건선 환자, 성기능 장애 · 발기부전 위험↑(연구)

건선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성기능 장애 위험이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선 환자는 성기능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이나 관절염에 시달릴 경우 성기능 장애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병원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건선증이 없는 180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5만 2천 명의 건선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8편의 논문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건선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성기능 장애 위험이 5.5배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발기부전과 관련한 8가지 연구에서 건선 환자는 발기부전 위험이 37%에서 많게는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선성 관절염 환자는 성기능 장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우울증과 불안도 관련 있었다.

 

연구를 이끈 알레한드로 몰리나 레이바 박사는 전신성 염증이 성 호르몬에 영향을 줘 성기능 장애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논문에 적었다.

 

이전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건성증이 있는 남자들은 발기부전과 같이 혈액 순환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 요소를 가지고 있다. 또 성기에 생기는 건선은 성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고 심리적인 고통을 줄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도 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거나 우울증, 감정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 치료나 광선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피부과학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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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성욕, ‘특정 순간’에 폭발한다? 연구들은 다른 답을 냈다

    여성의 성욕은 흔히 배란기나 호르몬 변화로만 설명된다. 그러나 학술 연구들을 살펴보면 실제 성욕은 특정 시점 하나보다 몸의 각성 상태, 관계의 분위기, 스트레스, 임신 시기 같은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학술 연구들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여성 성욕이 배란기에만 일괄적으로 강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임기에 성욕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같은 흐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배란기 성욕은 가장 널리 알려진 주제지만 학계의 결론은 아직 갈려 있다.  아르슬란 연구팀은 2021년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퍼스낼리티 앤드 소셜 사이콜로지’에 발표한 대규모 일기 연구에서 1054명으로부터 온라인 일기 2만6000건 이상을 모았다. 이 가운데 자연 주기 여성 429명과 호르몬 피임제를 쓰는 여성을 비교한 결과 가임기에는 성욕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연구가 배란기와 관련된 모든 통념을 뒷받침한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가임기에 배우자나 파트너에 대한 선호가 달라진다는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다. 쉽게 말해 배란기 무렵 성욕이 오를 수는 있지만 이 시기에 선호하는 남성상까지 일정하게 바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정반대 결과를 낸 연구도 있다. 프라이어 연구팀은 2021년 ‘위민스 리프로덕티브 헬스’에 실은 연구에서 기초체온으로 배란을 확인한 여성 61명을 평균 311일 동안 매일 추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주기 중간에 성적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개인차가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루 연구팀은 2023년 ‘에볼루셔너리 사이콜로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홍콩 여성 753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은 주기 중간에 성욕이 한 번 높아졌고 다른 일부는 주기 중간과 월경 무렵 두 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신 중 성욕은 시기에 따라 차이가 비교적 분명했다. 2023년 ‘퍼블릭 헬스 리뷰스’에 실린 체계적 문헌 검토는 논문 1만6126편을 살핀 뒤 19편을 최종 분석했다. 이 검토에서 성욕은 임신 2삼분기에 가장 높았고 성관계 빈도도 이 시기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임신 2삼분기에 성욕이 높아지는 흐름은 몸과 마음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시기와 맞물렸다. 반면 임신 3삼분기에는 통증과 태아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성관계 빈도가 크게 줄었다. 임신 중 성욕도 호르몬만이 아니라 몸의 불편함과 불안감이 함께 영향을 주는 셈이다. 운동 직후처럼 몸이 흥분한 상태도 성적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메스턴과 고르잘카 연구팀은 1995년 연구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뒤 20분이 지난 여성들이 성적 자극에 더 강한 신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텍사스대 메스턴 연구실이 정리한 후속 연구에서도 운동 뒤 15분과 30분 모두 운동하지 않은 경우보다 성기 각성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운동이나 긴장감이 강할수록 성적 반응이 계속 커지는 것은 아니다. 로렌즈 연구팀은 2012년 연구에서 교감신경 활성과 성적 각성 사이에 뒤집힌 U자 형태의 관계가 있다고 보고했다. 쉽게 말해 적당한 긴장과 흥분은 성적 반응을 높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긴장하면 오히려 반응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스릴이 성적 끌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고전 연구도 있다. 더튼과 아론 연구팀은 1974년 흔들다리 실험에서 높은 다리 위에서 생긴 긴장과 흥분이 상대에게 느끼는 매력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음을 보였다. 성적 끌림이 꼭 성적 자극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연구다. 학계에서는 여성 성욕을 ‘갑자기 켜지는 스위치’보다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반응’으로 보는 설명이 힘을 얻고 있다. 배슨은 2000년과 2001년 연구에서 성적 자극과 친밀한 분위기가 먼저 생기고 그 뒤 성욕이 따라올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를 반응성 성욕이라고 부른다. 배슨의 설명에 따르면 장기 관계에 있는 여성은 아무 계기 없이 자발적으로 성욕을 느끼는 일이 많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거나 오래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경우에는 자발적 성욕을 느끼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 여성 성욕을 개인 의지나 호르몬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성욕을 자동차에 비유한 설명도 있다. 뱅크로프트와 얀센의 이중통제모델은 성욕에 액셀과 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한다고 본다. 성적 흥분을 높이는 요인이 액셀이라면 불안, 피로, 스트레스, 걱정은 브레이크처럼 성적 반응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가 오래될수록 성욕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머리와 밀하우젠 연구팀은 2012년 ‘저널 오브 섹스 앤드 매리털 테라피’에 발표한 연구에서 나이, 관계 만족도, 성적 만족도를 고려한 뒤에도 여성의 성욕이 관계 기간과 관련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계가 한 달 길어질 때마다 여성 성기능지수 점수는 0.02씩 낮아졌다. 최근 연구는 친밀함과 새로움의 균형도 주목한다. 뮤즈와 고스 연구팀은 2024년 연구에서 가까움과 낯섦의 균형이 성욕 유지와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관계가 편안해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너무 익숙해지면 성적 긴장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성욕을 낮추는 대표 요인으로는 만성 스트레스가 꼽힌다. 해밀턴과 메스턴 연구팀은 2013년 연구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높은 여성일수록 성적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이 낮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산만함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상승이 함께 관련됐지만 여러 요인을 한꺼번에 따졌을 때는 산만함이 가장 뚜렷한 예측 요인으로 남았다. 폐경 이후 호르몬 치료는 제한적으로만 근거가 제시돼 있다. 관련 자료들은 폐경 후 여성의 성욕저하장애 치료에서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근거를 가진 적응증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폐경 전 여성에게 같은 치료를 적용할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된다. 성관계를 하는 이유도 단순하지 않았다. 메스턴과 버스 연구팀은 2007년 ‘아카이브스 오브 섹슈얼 비헤이비어’에 발표한 연구에서 성관계를 하는 이유 237개를 정리하고 1549명에게 평가하게 했다. 이 연구에서 이유는 신체적 즐거움, 목적 달성, 감정적 이유, 불안정성 등으로 나뉘었다. 남성과 여성의 이유가 완전히 다르지도 않았다. 메스턴과 버스 연구팀은 남녀가 꼽은 상위 25개 이유 가운데 20개가 같았다고 밝혔다. 성관계 동기가 쾌락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고 감정, 관계, 불안, 목적 등이 함께 섞여 있다는 뜻이다. 결국 여성 성욕은 배란기 한순간에 폭발하는 식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연구들은 배란기, 임신 2삼분기, 운동 직후처럼 성적 반응이 커질 수 있는 조건을 보여주면서도 스트레스, 불안, 관계 기간, 새로움 같은 변수가 함께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여성 성욕을 이해하려면 ‘언제 가장 강해지느냐’보다 ‘어떤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풀리느냐’를 봐야 한다는 결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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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마다 깨는 통증성 발기, 단순 발기장애 아닌 수면질환?

    수면 중 통증을 동반한 발기가 반복되는 질환과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 질환 모두 수면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발생 양상과 위험요인, 치료 접근이 달라 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실린 리뷰 논문에 따르면,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와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모두 짧고 반복적인 통증성 발기를 특징으로 한다. 환자들은 성적 자극 없이 발기가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며 피로, 불안, 낮 시간 졸림 등을 겪을 수 있다.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는 주로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나는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증상은 잠을 자는 동안에만 발생하고 깨어난 뒤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는다. 성생활 중에는 같은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허혈성 지속발기증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허혈성 지속발기증의 하위 유형으로 여겨진다. 반복적인 통증성 발기가 짧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4시간 이상 지속되는 주요 발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응급 처치가 필요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발기부전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험요인도 다르다.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겸상적혈구병 등 혈액질환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겸상적혈구병 환자에서 지속발기증이 적지 않게 보고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간헐성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경계 질환, 종양, 약물, 감염 등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수면무호흡증, 호르몬 변화, 불안과 우울, 골반 수술 이력, 골반저 근육 긴장 증가 등이 가능성으로 제시됐지만 확정된 원인은 없다. 연구진은 특히 골반저 근육의 과긴장이 통증과 발기 지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비교적 설득력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사 결과에서도 두 질환은 차이를 보인다. 기존 연구에서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 환자의 발기 지속 시간은 평균 18.5분으로 간헐성 지속발기증 환자의 60분보다 짧았다. 잠에서 깬 뒤 발기가 가라앉는 시간도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는 평균 5.4분으로 간헐성 지속발기증의 25.7분보다 짧았다. 치료 목표는 두 질환 모두 반복 발작을 줄이고 수면과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있다. 다만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허혈성 발작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상황에 따라 음경 해면체 흡인, 알파작용제 주사, 수술적 처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 치료로는 호르몬 조절제, 알파작용제, PDE5 억제제 등이 사용됐지만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에서는 근육이완제인 바클로펜이 비교적 일관된 효과를 보인 치료로 언급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바클로펜이 단기적으로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장기 자료는 충분하지 않다. 클로나제팜, 항우울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치료, 수면 자세 조정, 골반저 물리치료 등도 시도됐으나 효과는 환자마다 달랐다. 연구진은 두 질환이 비슷한 증상 때문에 같은 병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는 수면 중에만 발생하고 빠르게 가라앉는 반면, 간헐성 지속발기증은 허혈성 지속발기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봤다. 한편 연구진은 두 질환 모두 드문 질환인 만큼 일반 진료 현장에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면 관련 통증성 발기와 간헐성 지속발기증을 전문기관에서 평가하고,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질환별 최적 치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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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보다 교감”…여성들이 꼽은 만족스러운 관계의 조건

    여성들이 성생활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핵심 요소는 자극적인 방식이나 화려한 기술보다 편안함과 정서적 교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대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 신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환경, 존중받고 있다는 안정감이 관계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3일 미국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매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여성 25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세듀스드 AI 의뢰로 이뤄졌으며 여성들이 성생활에서 선호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요소를 살폈다. 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소는 대체로 상대와의 교감이 가능하고 몸에 부담이 적은 방식이었다. 응답자들은 영상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과장된 장면보다 실제 관계 안에서 느끼는 배려, 애정 표현, 안정감을 더 중요하게 봤다.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 갈 수 있는 점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응답자의 10%가 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눈맞춤이 가능하고 정서적 연결감을 느낄 수 있으며 상대의 표정과 감정을 살피기 쉽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신체적으로 과도한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뒤에서 안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전체 응답자의 9%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는 눈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언급했지만 신체적 친밀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보였다. 반면 만족도가 낮게 평가된 방식은 신체적 부담과 정서적 거리감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거나 상대의 표정과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즐거움보다 피로감이 앞선다는 반응이 나왔다. 여러 행동을 동시에 의식해야 하는 상황 역시 관계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지목됐다. 일부 응답자는 특정 방식이 겉으로는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경험에서는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답했다. 상대를 배려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각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체력이나 유연성이 많이 필요한 방식은 피로감과 자기 의식을 키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사를 의뢰한 업체 측은 영상물 속 장면을 현실의 기준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업체 측은 "많은 사람이 영상물 속 장면을 따라 하려다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성생활에서는 모든 당사자의 편안함과 만족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연성이나 체력, 특정한 신체 조건을 요구하는 방식이 표준처럼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관계 만족의 중심에 소통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지, 몸에 무리가 없는지, 관계 안에서 존중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요소보다 서로의 상태를 살피는 태도가 만족감을 높인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민간 업체 의뢰로 진행된 설문이라는 점에서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조사 대상과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성들이 화려한 장면보다 편안함과 교감을 중시했다는 흐름은 성생활 만족에 대한 통념을 다시 보게 한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높게 평가한 조건은 복잡한 방식이 아니었다.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며 자신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관계 만족을 높이는 핵심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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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에게 성적 매력 어필하려면?…턱선보다 중요한 6가지 과학적 조건

    외모를 극단적으로 바꾸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매력의 핵심이 턱선이나 얼굴뼈에만 있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연구 결과 손상 위험이 큰 방법보다 건강한 식습관, 편안한 태도, 친절함과 신뢰감이 실제 호감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이른바 ‘뮤잉’부터 얼굴뼈를 망치로 치는 ‘본 스매싱’까지 극단적 외모 관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포츠머스대 심리학 선임강사 에드 모리슨 박사는 매력적인 특징이 생물학적 신호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화론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배우자를 고를 때 호르몬, 건강, 유전자 같은 기저 생물학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력은 고정된 기준이 아니다. 에식스대 심리학 선임강사 베로니카 라마르슈 박사는 “매력은 어느 정도 주관적인 경험”이라며 특정 외모가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그 시대와 사회가 바라는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족, 일본의 치아 검게 칠하기, 고대 마야의 길쭉한 두개골처럼 아름다움의 기준은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져 왔다. 데이트 장소도 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라마르슈 박사는 흔들리는 다리 연구를 언급하며 불안이나 긴장 상태가 상대에 대한 끌림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러코스터나 공포영화처럼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활동이 호감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곧 매력이라는 주장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마르슈 박사는 과거 연구들이 당시의 가부장적 현실을 반영한 경우가 많다며 오늘날에는 부가 본질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식습관은 피부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 망고, 오렌지 등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는 피부에 건강한 황금빛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모리슨 박사는 얼굴 사진의 피부색을 약간 노랗게 조정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이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외모의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모리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특징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은 외모 자체보다 성격적 특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은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결국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태도다. 라마르슈 박사는 “사람들은 배려심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그것이 매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슨 박사도 특별한 비법보다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갑자기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밀 기술은 본 적이 없다”며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 매력 있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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