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주식중개인, 성관계 후 무모한 거래할 가능성↑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마크 해나(매튜 매커니히)는 신입 사원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주식 중개인으로 성공하려면 하루에 두 번은 자위를 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일견 일리 있는 것처럼 들린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현자타임’(사정 후 성욕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 상황에서는 객관적인 판단력과 평정심을 갖게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유저들은 주식을 사고 팔기 전 자위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이런 속설에 배치되는 내용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남성 주식 중개인들은 전날 밤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 무모한 주식거래를 할 확률이 여성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최근의 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금융 전공 대학원생 77명(남성 39명, 여성 38명)에게 5주 동안에 걸쳐 매일 주식거래 결정을 하게 했다. 또 그 기간 동안 성관계 등 세세한 개인적인 삶을 공개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날 밤 성관계를 가진 남성 대학원생들은 주식·채권을 무모하고 낙관적으로 매수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에 비해 여성 대학원생들은 성관계 후 12시간 이내에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소한 남성들의 금융 투자에 관한 한 ‘섹스 앤 더 시티’는 좋은 조합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의 연구 결과는 여성들이 감정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트레이딩룸의 남녀 성별 균형을 이루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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