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할 때 지켜야 할 원칙 4

뉴욕의 심리학자 가이 윈치는 상대방의 집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친숙한 공간에서 충격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별은 두 사람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그러나 어쨌든 ‘차이는’ 쪽이 더 비참하기 마련. 그래서 ‘차는’ 입장에 선 이들에게 배려와 예의가 요구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그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 이유를 알려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 뉴욕에서 일하는 심리 치료사 레이첼 서스만에 따르면 “내담자들은 보통 관계가 왜 깨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러나 구구해질 필요는 없다. 상대의 잘못을 고치자는 게 아니라 그만 만나기로 한 마당이기 때문. 지난 불만을 모두 끄집어내는 대신 “당신의 이런 점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 정도로 간결하고 부드럽게 설명하라.

 

◆ 만나서 말하라

장거리 연애라면, 또는 몇 번 만나지 않은 사이라면 전화로 알리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세월이 쌓인 관계라면 만나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의 심리학자 가이 윈치는 “가장 좋은 장소는 그의 집”이라고 말한다. 당신의 집이 아니라 상대방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라는 것. 당신이 떠난 후 그는 춥고 낯선 거리를 배회하는 대신 편하고 친숙한 장소에서 충격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 깔끔하게 처신하라

관계가 완전하게 정리되기 전에 싱글인 척 행동해서는 안 된다. 레이첼 서스만에 따르면 “사람들이 하는 가장 어리석은 짓은 지금 연애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사람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다. 단지 플랜 B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한때 소중하고 독점적인 관계를 맺었던 상대를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이후 일은 상대에게 맡겨라

헤어진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죽을 때까지 보지 말까? 아님 친구로 남을까? 전문가들은 “그건 차인 사람이 결정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신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상대방만이 “잠깐 통화 좀 할 수 있을까?” 말할 권리를 가진다. 그러나 혹시 두 사람이 다시 대화를 트게 되더라도 그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석 달 정도는 떨어져 있는 쪽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가이 윈치에 따르면 “그 규칙을 지킨 커플들은 대개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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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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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간 자위를 멈춘 남성들, 진짜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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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반응한다… 성관계 후 일어나는 변화들

    성관계는 신체적 쾌감뿐 아니라 여러 신체 변화와 감정의 파동을 동반한다. 그러나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나쁠 경우 원치 않는 임신과 감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된 성관계는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무계획한 행위는 신체적·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가 셰리 A. 로스(Sherry A. Ross) 박사는 “윤활제나 피임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계획한다면 성관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 박사는 She-ology 시리즈의 저자로 여성 생식 건강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성관계 중에는 신체 곳곳에 변화가 일어난다. 혈류량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몸 전체가 자극된다. 포리아 어웨이크(Foria Awaken)의 체감적 성 전문가 키아나 리브스(Kiana Reeves)는 “질이 있는 사람은 삽입 시 압박감과 충만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나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질막이 아직 유연하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로스 박사는 “성관계가 아프다면 비정상”이라고 강조한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질경련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삽입 시 윤활 부족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려면 충분한 자극과 시간, 적절한 윤활제가 필요하다. 성관계는 운동량이 많은 활동이기 때문에 심박수와 호흡이 올라가며, 관계 후 피로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혈류 증가로 인해 얼굴이나 몸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 침, 질윤활액 등의 체액이 분비된다. 감정적 변화도 다양하다. 리브스는 “성관계 중에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상대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출산 시에도 분비되는 ‘결합 호르몬’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파트너와의 신뢰가 부족하거나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경우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성관계 후에는 여러 신체적 반응이 이어진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액으로 인해 질 내에 젖은 느낌이 남을 수 있고, pH 변화로 냄새가 달라질 수도 있다. 3일 이상 지속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요로감염에 취약하다. 관계 후 소변을 보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외로 성관계 후에도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관계 후 우울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동의된 관계임에도 불안이나 허무함이 밀려오는 심리적 반응으로, 상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나 임신 위험은 사라지지만 오르가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 질 개선 같은 긍정적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성적 활동이 줄어들면 성욕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로스 박사와 리브스,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펠리스 거시(Felice Gersh) 박사는 “성관계는 개인의 신체적·정서적 상태, 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계 이후 통증이나 출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냄새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파트너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계를 했다면 성병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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