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시술 여성, 오르가슴 확률 ↓(연구)
보톡스 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카디프대에서 나왔다.
카디프대 연구팀은 여성 36명의 ‘여성 성기능지수 오르가슴 만족도 점수’를 측정했다. 이들 여성 중 24명은 얼굴의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주사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톡스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경우 오르가슴 만족도 점수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톡스 치료를 받은 참가자들은 성기능 감소 증상, 즉 오르가슴을 느끼기가 더 힘들어지고 만족감도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독소물질인 보톡스(보튤리눔 톡신)의 주입이 신경을 마비시켜 얼굴 표정을 제대로 짓지 못하게 함으로써, 여성들이 성적 쾌락을 연인에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 박사는 “보톡스 미용치료 때 목표로 삼는 근육과 똑같은 부위가 오르가슴 때 얼굴 표정을 짓는 데 쓰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특정 근육의 기동성이 떨어지면 성행동 중 얼굴 표정과 흥분 피드백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얼굴 표정은 단순히 쾌감을 전달하기 위해서만 짓는 게 아니며, 쾌감의 중요한 일부이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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