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자는 사람, 더 나은 성관계 한다

미국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나체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파자마를 입고 자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관계를 더 많이 갖고, 더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사진=shutterstock.com)


나체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파자마를 입고 자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관계를 더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침구업체 ‘매트리스 어드바이저’(Mattress Advisor)가 미국인 1천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0%가 나체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즐긴다고 밝혔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약 65%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잠을 잔다고 답변했다. 그들의 부모인 베이비부머들이 알몸으로 잠자리에 드는 비율은 약 40%에 그쳤다.

 

또 나체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파자마를 입고 자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관계를 더 많이 갖고, 더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알몸 취침자들의 약 75%가 장기적인 파트너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들이 알몸으로 잠을 잘 확률이 여성들보다 더 높았으나, 여성들도 50% 이상이 알몸 취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몸으로 잔다는 응답자의 약 70%는 옷을 입지 않은 채 잠을 자면 편안해 그런다고 답변했다. 약 58%는 알몸 취침이 마음을 느긋하게 해준다고, 약 54%는 알몸 취침이 수면의 질을 개선해 준다고 각각 밝혔다.

 

응답자의 약 20%는 파자마를 입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생식기가 자유롭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파자마를 입고 자길 선호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따뜻한 느낌, 남들이 볼 수 있다는 불안감, 양육 방식에 따른 결과 등을 꼽았다.

 

설문조사 프로젝트 매니저 조 머큐리오는 알몸 취침이 숙면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과학연구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체온이 다소 낮을 때 숙면을 취할 확률이 더 높고, 이는 전반적인 건강 개선으로 이어진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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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입 맞춤' 조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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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 뒤의 세계: 남녀의 성 반응 주기 완전 해부

    성 반응 주기(Sexual Response Cycle)는 인간이 성적 자극을 받을 때 신체와 정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단계별로 구분한 개념이다. 이 과정은 흥분기, 고조기, 오르가슴기, 해소기의 네 단계로 이어지며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감정 상태에 따라 반응의 강도나 지속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성 반응 주기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된 생리적 패턴을 보이지만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불응기 지속 시간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단계인 흥분기는 성적 자극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때 신체는 생각, 시각, 촉감 등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상승한다. 남성은 음경 발기와 고환 팽창이, 여성은 클리토리스 충혈과 질 윤활 증가가 나타난다. 고조기는 흥분이 극대화되는 단계로 호흡과 혈압이 더욱 높아지고 근육의 긴장이 지속된다. 남성의 경우 쿠퍼선에서 분비액이 나오며 발기 상태가 유지되고 여성은 질이 확장되며 윤활이 더욱 증가한다. 세 번째 단계인 오르가슴기는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남성은 골반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수축하며 사정이 일어나고 여성은 자궁과 질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긴장이 풀린다. 마지막 단계인 해소기에서는 신체가 서서히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오르가슴 이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남성은 음경이 이완되며 고환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충혈이 사라진다. 이후 불응기가 찾아오며 성적 자극에 다시 반응하기 어려운 회복 기간이 이어진다. 남성의 불응기는 평균 106분 정도 지속되며 개인의 나이와 호르몬 수치에 따라 다르다. 여성은 불응기가 거의 없거나 매우 짧아 연속적인 오르가슴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은 신체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뉜다. 호르몬, 향기, 촉감, 시각적 자극이 신체적 요소로 작용하며 사랑이나 열정, 관계 만족도 등 감정적 요인도 큰 영향을 준다. 여성은 생리 주기나 폐경,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신경계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추신경계는 시각적·감정적 자극을 처리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생식기 혈류를 증가시킨다. 교감신경계는 오르가슴을 유도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성 반응 주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저하 장애, 발기부전, 여성 오르가슴 장애, 조루증, 외음부통증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 약물 부작용, 정신적 스트레스, 관계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나 성치료를 통한 심리적 접근과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약물치료, 호르몬 대체 요법, 골반저근 운동 등이 있다. 치료를 병행할 경우 성적 반응 회복뿐 아니라 관계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성 반응 주기의 정상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성 지식 차원을 넘어 개인의 신체 인식과 정서적 친밀감 형성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파트너와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성 반응 주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성치료와 심리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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