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을 꺼리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포옹을 자주 하는 부모들이 양육한 사람들은 성인이 돼서도 포옹을 많이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hutterstock.com)


포옹은 스트레스 감소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애정 행위다. 하지만 포옹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포옹을 일부는 좋아하고, 일부는 싫어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전문가들은 포옹에 대한 선호와 혐오는 양육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 노던일리노이대 수잔 데그스-화이트 교수는 “우리가 포옹하고, 등을 두드리고, 친구와 팔짱을 끼는 등 신체적 접촉을 하는 성향은 유아기 경험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2012년 ‘종합 심리학’(Comprehensive Psychology)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옹을 자주 하는 부모들이 양육한 사람들은 성인이 돼서도 포옹을 많이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옹을 꺼리는 부모들이 양육한 사람들은 껴안는 행위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데그스-화이트 교수는 “포옹은 어린이 감정 교육의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일부 어린이들은 커서 접촉에 대한 결핍감을 느끼며, 친구와 인사할 때 껴안거나 어깨를 만지는 등 접촉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사교적이고 포옹을 생활화하는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노터데임대(University of Notre Dame) 다르시아 나르바에즈 교수(심리학)는 청소년들의 경우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미주신경·옥시토신 시스템의 미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주신경은 척추에서 복부에 이르는 신경 다발이며, 이것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친밀해지는 능력이 떨어진다. 또 옥시토신 시스템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유대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사회성이 떨어진다. 포옹이 청소년들에게 각별히 중요한 이유다.

 

자존심과 신체적 문제도 포옹에 대한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데그스-화이트 교수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에 개방적인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또 사회적 불안장애가 심한 사람들은 친구 등 다른 사람들과의 애정 접촉을 꺼릴 수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향해 손을 내미는 행위’(reaching out)에 대한 두려움은 불안감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0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국·영국 사람들이 프랑스·푸에르토리코 사람들보다 포옹·신체접촉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너 전문가들에 의하면 포옹을 생활화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바디랭귀지에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힘찬 포옹 대신 손을 내밀 때는 그 신호를 제대로 파악하고 악수하는 게 좋다. 또 내가 포옹을 하려고 할 때, 상대방이 얼굴을 찡그리거나 두려운 표정을 지으면 포옹을 포기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포옹의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건강 증진이다. 2015년 카네기멜론대는 포옹 등 애정 행위가 면역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감기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시스템 강화의 약 32%가 포옹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포옹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은 각종 감염에서 더 자유롭다고 결론지었다.

 

데그스-화이트 교수는 “포옹 자세에는 78가지가 있다”며 포옹을 꺼리는 사람도 연습을 하면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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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길 잘했네" 발기 부전에 좋은 음식 8

    발기부전은 많은 남성들이 겪는 흔한 고민이지만,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만 잘 관리해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혈액순환을 돕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주는 음식들이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발기부전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식재료가 발기부전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1. 시금치뽀빠이가 즐겨 먹던 시금치, 그냥 괜히 먹은 게 아니다. 시금치엔 엽산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엽산 수치가 낮으면 발기부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삶은 시금치 한 컵에는 하루 권장량의 66%에 달하는 엽산이 들어 있고, 마그네슘도 풍부해서 혈류 개선에 효과적이다. 2. 커피 (카페인)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발기부전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2014년 연구에선 하루 85~30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남성들이 발기부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4년 리뷰에서는 명확한 관련성을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3. 사과사과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 섭취가 많은 사람일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19% 낮았다. 특히 사과 껍질에는 ‘우르솔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4. 아보카도아보카도는 고대 아즈텍에서 ‘고환’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됐을 만큼, 남성 건강과 연관이 깊다. 아보카도엔 비타민 E와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정자 건강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도움을 준다. 성적 만족도, 성관계 지속 시간, 조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5. 매운 고추2015년 연구에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뇌의 쾌감 중추를 자극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고 성욕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사람 대상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6. 당근당근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도와주고 정자 수와 정자 운동성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와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 덕분이다. 7. 오트밀 (귀리)귀리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혈관을 이완시켜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이는 발기부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테스토스테론 수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귀리는 일부 연구에서 천연 정력제로 불리기도 했다. 8. 토마토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발기부전 예방뿐 아니라 정자 건강,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24년 연구에선 라이코펜을 적게 섭취한 사람일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토마토엔 비타민 C와 폴리페놀도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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