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객 50명 중 1명 "기내에서 연인 만나"
영국 은행 HSBC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항공기 탑승객 50명 중 1명꼴은 연인을 기내에서 만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141개국에서 온 남녀 2,150명에게 기내에서 연인을 만날 가능성을 물었다. 또 홍콩·아랍에미리트·미국·영국에서 온 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항공기 여행 습관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객의 승객의 50% 이상은 기내에서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트며, 약 2%는 항공기 여행 때 평생 함께할 파트너를 만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로맨스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승객의 약 14%는 기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친구가 되고, 약 16%는 비즈니스 상대로 발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초여름인 지난 7월초, 두 남녀가 비행기를 타고가다 사랑에 빠진 ‘비행기 연인’(Plane Bae)에 관한 스토리가 트위터에 공개됐다. ‘Bae'는 ’baby'(연인, 애인)를 뜻하는 속어다.
당시 비행기 승객인 ‘빅마마’여성 로시 블레어는 ‘남자 친구와 함께 앉기 위해, 어떤 여성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녀가 옆자리에 앉게 된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취지의 내용을 트위터에 시시콜콜 올렸다. 특히 두 남녀가 기내에서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 캐리어를 끌고 나란히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 등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 내용은 미국 댈러스 지역의 한 디지털 방송에까지 보도돼 연인이 없는 미혼 남녀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동의도 없이 소셜미디어에 스토리와 사진을 올렸다는 점에서 한바탕 프라이버시 논란을 빚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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