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도 성 정체성 다를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 로지(미술가, 좌)와 스패지(카피라이터,우 )는 다른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일란성 쌍둥이는 DNA 유전자가 같다. 생김새도 판박이처럼 거의 똑같다. 상대방의 통증을 서로 느끼고, 생각도 읽을 수 있고, 매우 강한 유대감을 나타낸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이고 양육 과정까지도 같은 경우에도 성정체성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한 사람은 이성애자, 또 한 사람은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국 에섹스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들의 남성성·여성성이 분화되기 시작할 때 성 정체성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그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일란성 쌍둥이들은 성 정체성과 관련된 ‘성별 비순응’(gender nonconformity)의 징후를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늦게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 정체성을 단지 유전자의 산물로 보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성 정체성을 보인 이 일란성 쌍둥이들도 똑같은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또 호르몬과 후성유전학(환경요인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성 정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란성 쌍둥이 세 쌍의 연구 사례다.

 

◇ 사례 1

일란성 쌍둥이 로지(미술가)와 스패지(카피라이터)는 올해 29세의 여성들이다. 로지는 미혼이고, 스패지는 기혼이다. 둘 다 링컨에 살고 있다.

 

스패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어릴 때 TV 채널권을 놓고 다퉜다. 스패지는 디즈니 영화를, 로지는 축구·F1 레이싱을 각각 즐겨 봤다. 하지만 매우 친하게 지냈다. 대학 때까지 줄곧 같은 학교에 다녔고, 현재도 약 10마일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살면서 상호 왕래가 잦다. 이 때문에 유대관계가 매우 강하다.

 

특히 학창시절에는 양호실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로지는 라운더즈(야구와 비슷한 구기 종목) 방망이로 얼굴을 맞아서, 스패지는 코피가 나서 양호실을 찾았다. 두 사람은 이런 우연의 일치를 ‘쌍둥이 사이의 영감’(twintuition)이라고 부른다.

 

스패지는 자신의 남자 친구들이 모두 로지와 어울려 놀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스패지보다는 로지와 더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로지는 스패지의 남편과도 사이좋게 지낸다. 두 사람 모두 마블 영화와 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로지가 대학 시절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했을 때, 스패지는 깜짝 놀랐다. 누구보다도 더 로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좀 더 일찍 그걸 깨닫지 못했는지 화가 날 정도였다. 스패지는 로지가 왜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지 그제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한편 로지에 따르면 자신은 항상 선머슴아(tomboy)였다. 축구와 자동차 경기를 좋아했지만, 남자와의 관계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로지는 스스로 성관계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남자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고, 축구나 비디오게임도 함께 하며 놀았다. 반면 스패지는 다른 방법으로 남자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집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로지는 스패지와는 느낌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로지가 미술을 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을 때였다. 거기서 양성애 여성을 만난 뒤, 본격적으로 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로지에게는 똑같은 생각을 가진 동성애 여성 친구들이 꽤 많다. 그녀는 성 정체성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스패지의 생각에 동의한다.

 

◇ 사례 2

26세의 일란성 쌍둥이 여성들이다. 제스는 남성복 디자이너이고, 런던에 산다. 또 사라는 박사과정 학생이고, 버밍엄에 산다. 두 사람 모두 관계를 맺고 있다.

 

제스에 따르면 15세쯤부터 두 사람은 끊임없이 말다툼을 했다. 비슷한 성격 특성을 보인 적이 전혀 없었고, 항상 상대방을 화나게 만드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자라면서 사라는 머리를 짧게 잘랐고, 제스는 공주처럼 머리를 길게 길렀다. 사라는 스파이더맨 옷을 입었고, 제스는 언제나 핑크 색 옷을 입었다. 두 사람은 현재 먼 곳에 떨어져 살기 때문에 연 6회 정도밖에 서로 못 만난다. 하지만 매일 통화하고, 영상통화도 끊임없이 한다.

 

사라는 16세 때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했다. 당시 제스가 사라의 방으로 올라갔을 때, 불이 꺼져 있었다. 사라는 “아무래도 난 동성애자인 것 같아. 엄마 아빠에게는 말하지마”라고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제스는 사라를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당시엔 그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라와 그녀의 성 정체성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입장이다. 마치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의 회원인 것 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다.

 

한편 사라에 따르면 그녀는 성장 과정에서 경쟁심이 매우 강했다. 사라는 제스에게 “난 너보다 1cm 더 크고, 더 빨라”라고 으스대곤 했다. 그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성 정체성 차이는 처음엔 매우 큰 문제였다. 두 사람을 한동안 사실상 헤어지게 만들었을 정도였다. 제스는 사라에게 친구도 자매도 아니었던 때가 사춘기에는 훨씬 더 많았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도 친구를 따로 따로 사귈 정도였다. 사라는 스포츠·과학에, 제스는 예술에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자리에 차분히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 사례 3

26세의 일란성 쌍둥이 남성들이다. 하비는 미술치료를 전공하는 학생으로, 브리스톨에 산다. 또 루크는 호텔의 접수 담당자로, 포츠머스에서 산다. 둘 다 미혼이다.

 

루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주 어릴 땐 사진을 보고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모습이 똑같았다. 모든 게 빼다 박은 듯 똑같았지만, 크면서 많이 달라졌다.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있는 하비는 의식적인지는 몰라도, 항상 아주 독특했다고 한다. 13세 때 루크는 자신은 이성애자이고, 하비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비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대해, 루크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했다. 자신은 밖에 나가 축구나 즐기는 반면, 하비에겐 여자 친구들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비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왔을 때, 루크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건 하비에겐 매우 중대한 일이었다. 루크는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회피했다면, 하비는 가슴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성 정체성의 본질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었다.

 

성 정체성에 대한 루크의 의견은 느슨하다. 모든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에게 끌릴 수 있으며, 사람들이 그 사실을 밝히지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게 루크의 생각이다.

 

하비에 따르면 성 정체성의 관점에서 볼 때 그는 매우 태평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비는 자신은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른 남자 아이들과 달리, 여자 아이들과 친하게 놀고 싶지 않았다.

 

하비는 12세 때 동성인 남성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당시는 요즘 같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감췄다. 학교는 그에게 공포의 장소였다. 그는 덧니가 났고,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었고, 괴롭힘을 당했다. 성 정체성의 뿌리는 몇 년 동안 그의 사고를 지배한 대상이었다.

 

또 집에서는 루크는 아빠와, 하비는 엄마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 이런 반반으로 딱 나눠진 분열적인 가족관계 때문에, 두 쌍둥이는 부모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각각 띠게 됐다는 게 하비의 생각이다. 성 정체성은 인생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고, 양육 방식에 따라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트랜스젠더, 7세 이전에 성정체성 의구심 (연구)

    트랜스젠더는 만 7세가 되기 전에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다스-시나이 메디컬 센터, 캘리포니아 대학교 등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 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210명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성에 대해 처음 위화감을 느낀 때가 언제였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들 가운데 트랜스 여성은 155명. 평균 나이는 41세였다. 트랜스 남성은 55명. 평균 나이는 35세였다. 전체적으로 백인은 110명. 남녀 불문하고 48%는 불안, 우울 병력이 있었으며, 트랜스 여성 중 7%는 HIV 양성이었다. 연구팀은 그들 대개가 6살 생일이 지나면 타고난 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애 가장 오래된 기억은 트랜스 여성이 빨랐다. 트랜스 여성은 평균 4.5세, 트랜스 남성은 4.7세 시절까지를 기억했다. 그러나 생물학적 성에 대해 위화감을 느낀 기억은 트랜스 남성이 빨라서 6.2세. 트랜스 여성은 6.7세였다. 참가자들은 대개 7살이 되기 전에 젠더에 관한 위화감을 경험했지만, 성 전환을 결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호르몬 요법 등 비수술적 성 전환을 시작하기까지 트랜스 여성은 평균 22.9년, 트랜스 남성은 평균 27.1년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살았던 것. 저자 중 한 사람인 모리스 가르시아 박사는 “우리 연구를 통해 트랜스젠더 역시 시스젠더(cisgender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만큼 천부적인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트랜스젠더 젊은이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부모들은 물론 사회 전체가 지지와 지원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ge at First Experience of Gender Dysphoria Among Transgender Adults Seeking Gender-Affirming Surgery)는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 정체성 바뀔 수 있나?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긴다. 성적 지향은 어떨까? 성 정체성 또한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미국 ‘헬스닷컴’과 건강포털 코메디닷컴 등은 북미 갱년기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을 인용, 세월에 따른 ‘성적 유동성’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평생 이성애자로 살던 사람이 나이 들면서 동성애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일어난다. 유명인들 가운데 <아쿠아맨>의 앰버 허드, <섹스 앤 더 시티>의 신시아 닉슨 등이 비슷한 예가 될 수 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의 셰릴 킹스버그 교수는 “성적 유동성이란 어떤 시점에 남성과 사랑에 빠졌던 여성이 다른 시점에는 여성과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말 그대로 성적 지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흔히 중년 이후에 일어난다. 남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행복한 생활을 하던 여성이 마흔을 넘기면서 예기치 않게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킹스버그 박사는 이에 대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폐경기에 다다른 여성은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 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남성이 필요하지 않은 나이가 된 것이다. 다른 이론도 있다. 남편을 잃은 아내의 경우, 다른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리는 편이 아이에게 안전하다는 것. 유타 대학교의 리사 다이아몬드 교수는 또 다른 관점에서 성적 유동성을 바라본다. 호르몬 기복, 신체적 경험, 그리고 성적 욕망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서 비롯된 변화라는 것. 이십 여 년 간 이 분야에 천착해온 그는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어떤 변화든 겪을 수 있다”면서 “의료진은 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적 지향, 성인기 동안에도 계속 바뀐다(연구)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로 나뉘어 있는 전통적인 성적 지향 구분 방법은 생애 전반의 성적 지향을 대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적 지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 공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6~18세의 학생 12,000명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추적한 ‘전국 성인 건강 연구’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그들이 어떤 성별에 성적으로 끌렸는지, 파트너의 성별은 무엇인지, 자신의 성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답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 후반부터 20대 초반, 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까지 성적 끌림과 성적 파트너, 성 정체성의 변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성적 지향의 변화는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됐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성보다 더 유동적이었다. 연구팀은 성적 지향의 발달 패턴을 다음과 같은 9개의 범주로 나눴다. 젊은 남성의 경우 이성애 (87%) 거의 이성애 또는 양성애(3.8%) 동성애 시작 단계(2.4%) 성적 표현 최소화 단계 (6.5%) 젊은 여성의 경우 이성애(73.8%) 거의 이성애 중단(10.1%) 양성애 시작 단계(7.5%) 레즈비언 시작 단계(1.5%) 성적 표현 최소화 단계(7%) 이성애자들은 가장 큰 그룹을 형성했다. 이성애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성적 선호도에도 가장 적은 변화를 보였다. 또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 이성애를 지향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캐슬레 교수는 “20대 초반은 성적 지향 발달에 매우 역동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또 “20대 초반은 독립성이 높아진 시기이고 더 자유로운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동성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을 더 쉽게 가질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동성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성적 지향 발달을 9개의 범주로 구분했지만 제한적인 통계만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범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범주들의 발견이 성 소수자들의 건강상의 불이익, 차별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는 ‘성 연구(Sex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발기에 좋은 음료 vs 나쁜 음료

    성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상에서 마시는 음료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발기 부전은 다양한 원인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반복적이거나 장기화될 경우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우울증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약물 복용 등 신체 전반의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 특히 마시는 음료의 종류가 성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남성 성기능과 호르몬 건강 분야에서 활동 중인 미국 남부 플로리다의 비뇨기과 전문의 에이미 펄먼은 "발기 과정은 산화질소 분비를 통해 혈관이 확장되며 음경에 혈류가 집중되는 작용에 기반한다"며 "문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음료가 이 산화질소를 파괴해 발기 유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음료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성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음료도 존재한다. 에이미 펄먼 등의 전문가들이 언급한 발기에 좋은 음료와 나쁜 음료에 대해 알아본다. 혈류를 도와주는 음경 건강 음료 6가지 수박 주스 = 수박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관 이완과 혈류 개선에 효과적이다. 미국의 한 영양사 로렌 마네이커는 수박 주스로 섭취하면 시트룰린 흡수가 용이해져 음경 혈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 카페인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며, 발기 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마네이커에 따르면 비만 혹은 과체중 남성의 경우 커피가 발기 부전 위험을 낮추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토마토 주스 = 토마토의 리코펜은 전립선 건강을 비롯해 발기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항산화 물질이다. 리코펜 섭취량이 낮은 남성이 발기 부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스무디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포함한 스무디는 성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오렌지, 딸기, 망고, 아보카도 등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트 주스 = 비트에 포함된 질산염은 혈관 확장 작용을 도와 성기능 향상에 기여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질산염 섭취가 운동 시 혈류 증가를 유도한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발기 성능을 저해하는 주의해야 할 음료 3가지 에너지 음료 = 펄먼은 에너지 음료는 단기적인 각성을 줄 수 있지만 당 성분이 매우 높아 성기능에는 오히려 해롭다고 경고했다. 탄산음료 = 콜라 등 탄산음료는 고당분과 인공 감미료를 포함하고 있어 ▲비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발기 부전과 연관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과도한 음주 = 적당한 음주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신경 전달을 방해하고 민감도를 낮추며 장기적으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기능을 포함한 남성 건강은 단순히 약물이나 특정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평소의 식습관과 음료 선택에서도 관리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일 마시는 음료가 발기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은 '메이크업 섹스' 원하지 않는다

    연인 또는 부부 싸움을 한 뒤, 여성들은 ‘메이크업 섹스(make up sex: 화해의 의미로 섹스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잡담을 나누고 싶어 한다. 싸움 후 갈등 해소법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발끈 성을 내며 뛰쳐나간다. 어떤 이는 울고, 어떤 이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문제를 아예 무시하거나,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달콤하고 따뜻한 말로 “문제 따위는 잊어버리고, 섹스나 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부부관계 갈등 문제의 기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성관계를 활용한다. 마치 상처에 반창고를 바르듯 한다. 이런 게 효과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특히 여성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부부 갈등 후 화해 행동의 남녀 차이’라는 이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들은 싸움 후 구강성교 등 성적인 호의를 받길 원한다. 반면 여성들은 배우자가 사과하거나, 울거나, 자신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주길 원한다. 남녀 모두 싸움 후 선물을 좋아한다. 남성들의 경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선물을 제안할 가능성이 여성들보다 더 크다. 그러나 조사 규모가 매우 작아, 일반화하기란 쉽지 않다. 연구팀은 참가자 74명에게 일반적인 화해 행동을 효과적으로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문제 해결 방법으로 성행위를 선호했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않았다. 여성들은 의사소통을 훨씬 더 중시했다. 종전 연구를 보면, 남성들은 성적으로 접근 가능한 파트너와 함께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성관계를 높게 평가한다. 반면 여성들은 배우자의 성적 헌신보다는 감정적인 표현을 더 좋아한다. 갈등 해소를 위해 성관계를 할 것인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다. 한 가지 정답은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 무턱대고 성관계 맺는 걸 중단하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의 생각이 상대방이 원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여러 가지 갈등 해소 기법에 마음을 열고, 파트너에게 어떤 게 도움을 줄지 물어봐야 한다. 두 사람이 모두 좋다면 성관계를 맺고, 그 이후에 잡담을 나누며 의사소통을 하면 된다. 그것이 건강한 갈등 해소법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미국 플로리다, ‘성 정체성 수업 금지’ 확대 논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가 성 정체성 관련 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4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법안이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교실에서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에 대한 수업과 토론을 금지하는 '부모의 교육권리법' 시행을 확정했다. 지난 1월 플로리다 주의회에서 발의된 이 법은 지난달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서명을 완료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달 19일에는 이 정책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확대 적용하는 내용을 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했다. 이 법안은 교사가 교실에서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과 관련한 내용을 가르치면 안 된다고 규정한다. 주 교육위에서 표준화된 내용을 정해주지 않는 부분은 금지된다. '생식과 건강' 과 같은 수업의 경우, 부모가 원하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반하는 교사는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될 수 있을 만큼 제재가 강력하다.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에서는 "앨라배마,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등이 플로리다에서 최근 통과된 일명 '동성애 언급 금지법(Don‘t say gay)'을 모방한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텍사스주도 다음 회기에 유사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 차별금지 활동가들을 비롯해 진보 진영에서 '동성애 언급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의 기본 정신에 위배될 뿐 아니라 성소수자들을 박해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LGBTQ 단체인 '이퀄리티 플로리다'는 "플로리아의 성소수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디샌티스 행정부가 부끄럽다"고 비난하고, 공화당을 향해 "정부 검열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욕이 사라졌다”…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일상 속에서 성욕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것은 흔한 경험이다. 이는 특정 질병이나 이상 신호가 아니라 삶의 변화와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의 한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성욕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으며 각자의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성욕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생활 습관의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욕 저하는 단순히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관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일 수 있다. 일부는 건강 이상을 의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질환보다는 스트레스나 피로처럼 일상적인 원인이 더 크다. 그러나 항우울제 복용 중이거나 폐경 전후의 여성이라면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이 권장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우먼헬스(Woman health)가 북미폐경학회(NAMS) 인증 의료진의 자문을 토대로 성욕 저하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통증과 불균형…성욕 감소의 직접적 원인 성관계 도중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경우 성적 흥미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상당수가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성욕 저하로 직결된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성적 접촉은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 아니라 기쁨을 주는 경험이어야 한다. 또한 집안일이나 감정 노동의 불균형도 영향을 미친다. 한쪽이 과도한 역할을 부담할 경우 피로감과 짜증이 누적돼 성적인 거리감으로 이어진다. 이는 감정적인 친밀감 약화로 연결되고 파트너를 ‘돌봐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역할 분담의 조율과 정서적 연결 회복이 중요한 이유다. ■ 흥분에서 시작되는 욕구…관계의 방식도 되돌아봐야 성욕은 무작정 솟아오르는 감정이 아니라 자극과 흥분 이후에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인 관계에 있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 파트너와의 가벼운 스킨십 ▲터치 ▲애무 ▲키스 등으로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복된 패턴에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엔 자신이 어떤 자극에 반응하는지 탐색하고 새로운 방식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성관계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간단한 포옹이나 입맞춤 같은 신체 접촉만으로도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 분비로 감정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성욕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적인 접촉이 꼭 성관계로 이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성 전문가나 부부 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성적 트라우마나 억압적인 가치관처럼 개인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공간에서 문제를 조율하고 회복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 한편, 성욕 저하는 이상 현상이 아니라 삶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 후 몸에 생기는 뜻밖의 부작용 5

    성관계는 건강상 이점과 함께 파트너와의 깊은 교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단순히 피임과 성병 문제를 넘어, 우리 몸이 관계 후에 겪게 되는 생리적 변화와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들을 빈맥병원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1. "관계를 했는데 왜 쥐가 날까?" 근육 긴장과 피로의 실체 성관계는 심박수와 호흡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일종의 고강도 신체 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근육 긴장과 함께 손, 발, 둔부 등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관계 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러한 경련 리스크를 줄여준다고 조언한다. 또한, 절정 이후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진정 작용을 해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나른함을 유발하는 것이 정상이다. 2. 생식기 냄새의 변화? 72시간이 고비다관계 후 생식기 주변의 냄새가 변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질 내 산성도(pH)가 알칼리성인 정액과 만나며 일시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보통 1~2일 내에 사라지지만, 만약 냄새가 7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세균성 질염이나 칸디다증 같은 감염의 신호일 수 있어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3. 여성에게 더 치명적? 요로감염(UTI)의 습격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성관계 중 세균 침투에 매우 취약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관계 직후 소변보기’다. 소변을 통해 요도에 유입된 세균을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뇨 시 타는 듯한 통증이나 혈뇨가 나타난다면 즉시 치료가 필요한 요로감염일 확률이 높다. 4. 증상 없는 조용한 전파 성병의 반전대부분의 성병(STI)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파트너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헤르페스(HSV)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처럼 피부 접촉만으로 옮는 경우도 있어, 의심되는 노출이 있었다면 약 2주 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유일한 확인 방법이다. 5. 정서적 롤러코스터... 수치심과 죄책감의 이유성관계 후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호르몬의 영향뿐 아니라 개인의 심리 상태, 교육, 문화적 배경에 따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파트너와의 신뢰가 충분하다면 깊은 유대감을 느끼지만, 가족이나 사회적 압박 속에 있다면 관계 후 뜻밖의 수치심이나 죄책감, 심리적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