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개방적이라는 미국인들도 성경험은 많이 속인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성에 대해 개방적이지만, 자신들의 성경험 이력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섹스토이 판매점 ‘에덴 판타지’(EdenFantasys)가 관계를 맺고 있는 남녀 2천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9%가 자신들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 파트너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솔직히 털어놓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또 성경험 이력을 속이는 사람들의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 약 37%, 여성 약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응답자의 약 53%는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고 밝혔다. 약 3분의 1은 파트너의 과거를 알면 질투심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약 76%가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 18%는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선 손톱만큼도 알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약 19%는 파트너의 과거를 안 뒤 관계를 끝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험 이력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약 16%에 그쳤다. 약 28%는 그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또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에 관한 대화는 사귄 지 평균 5개월 됐을 때 시작하지만, 호기심이 매우 강한 사람들은 만난 지 1개월 안에 성경험 이력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응답자의 약 56%는 성경험 이력 중 성관계 파트너의 숫자를, 약 40%는 데이트 상대의 숫자를, 약 30%는 성행위의 내용을 각각 알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남성들이 파트너 숫자를 부풀려 말할 확률은 여성들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성들의 성관계 파트너는 평균 13명, 여성들의 경우 평균 9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적으로 남성들은 파트너가 9명, 여성들은 파트너가 6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남성들은 파트너가 6명이면 너무 적다고, 여성들은 파트너가 3명이면 너무 적다고 각각 생각한다.
조사팀은 성경험 이력보다는 현재의 원활한 잠자리 의사소통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위해서는, 섹스토이를 이용하는 등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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