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성에 개방적이라는 미국인들도 성경험은 많이 속인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9%가 자신들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 파트너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솔직히 털어놓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사진=shutterstock.com)


미국인들은 대체로 성에 대해 개방적이지만, 자신들의 성경험 이력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섹스토이 판매점 ‘에덴 판타지’(EdenFantasys)가 관계를 맺고 있는 남녀 2천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9%가 자신들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 파트너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솔직히 털어놓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또 성경험 이력을 속이는 사람들의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 약 37%, 여성 약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응답자의 약 53%는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고 밝혔다. 약 3분의 1은 파트너의 과거를 알면 질투심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약 76%가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 18%는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에 대해선 손톱만큼도 알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약 19%는 파트너의 과거를 안 뒤 관계를 끝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험 이력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약 16%에 그쳤다. 약 28%는 그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또 파트너의 성경험 이력에 관한 대화는 사귄 지 평균 5개월 됐을 때 시작하지만, 호기심이 매우 강한 사람들은 만난 지 1개월 안에 성경험 이력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응답자의 약 56%는 성경험 이력 중 성관계 파트너의 숫자를, 약 40%는 데이트 상대의 숫자를, 약 30%는 성행위의 내용을 각각 알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남성들이 파트너 숫자를 부풀려 말할 확률은 여성들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성들의 성관계 파트너는 평균 13명, 여성들의 경우 평균 9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적으로 남성들은 파트너가 9명, 여성들은 파트너가 6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남성들은 파트너가 6명이면 너무 적다고, 여성들은 파트너가 3명이면 너무 적다고 각각 생각한다.

 

조사팀은 성경험 이력보다는 현재의 원활한 잠자리 의사소통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위해서는, 섹스토이를 이용하는 등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日 30대, 10명 중 1명 “성경험 없다” (연구)

    일본 젊은이들의 성관계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부터 2015년 사이 이뤄진 조사를 도쿄대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5년마다 시행되는 ‘일본 전국 출산율 조사’ 데이터를 활용했다. 여기에는 1987년과 2015년 사이에 완료된 7개의 조사가 포함됐다. 또 시기에 따라 18~39세의 성인 11,553명과 17,859명에 대한 조사가 포함됐다. 그 결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성애 성경험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39세 여성의 동정 비율은 1992년과 2015년 사이에 21.7%에서 24.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동정 비율이 20%에서 25.8%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도 동정의 비율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였다. 예컨대 1987년 30~34세 동정 비율은 여성 6.2%, 남성 8.8%였지만, 2015년에는 이 비율이 여성 11.9%, 남성 12.7%로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35~39세 연령층에서도 유사했다. 이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비교 가능한 조사를 보면 영국, 미국, 호주 등은 대체로 1~5%가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의 저자인 피터 우에다 도쿄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동정이 자발적이든 아니든 사회의 걱정거리가 아니며, 조롱해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온라인 데이트의 확산, 가치관의 변화, 생활습관, 노동시장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남녀의 만남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 분석에 사용된 설문조사도 동성애 경험을 묻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퍼블릭 헬스’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원나잇 스탠드 남녀 간 시각차, 이유는?(연구)

    모르는 파트너와 하룻밤을 보내는 우연한 성경험을 뜻하는 ‘원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에 대해 여성들은 후회하고, 남성들은 더 많이 하지 않았음을 후회한다. 이는 생물학적 진화 때문이다. 여성운동가들은 여성의 성 해방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하지만 우연한 성경험에 관한 한, 여성은 남성보다 여전히 더 깐깐하며 그 원인은 진화에 있다. 여성들은 우연한 성경험 자체를 후회하게 진화했으나, 남성들은 더 많이 못한 것을 후회하게 진화했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NTNU) 심리학부 연구팀은 19~37세 노르웨이 남녀 263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원나잇 스탠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의 50% 이상이 우연한 성경험에 대해 행복감을 나타냈지만, 여성들의 경우엔 약 33%에 그쳤다. 특히 여성들의 약 80%가 최근의 우연한 성경험 기회를 거부했다. 남성들의 경우는 43%였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임신·성병 감염 및 나쁜 평판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성관계를 더 즐겼으며 오르가슴도 더 많이 느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진화심리학으로 이 같은 남녀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며 “수천 년 동안 여성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돌봐야 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은 상반되는 성 전략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이론상 수천 명의 자녀도 양육할 수 있으며, 이는 가임여성의 의사와 공급에 의해서만 제한된다. 과거에는 자유롭게 생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부가 생존하지 못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손을 기관총처럼 퍼뜨리는 전략 덕분에, 남성들에게는 파트너의 질이 여성의 경우처럼 썩 높을 필요는 없었다. 남성은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옮겨 다니면서 임신을 시키면 진화 측면에선 최고로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부스 교수는 “여성과 남성의 성심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남성들의 성공적인 생식에 대한 주요 한계는 역사적으로 가임 여성들에 대한 성적 접근이었다. 이처럼 진화론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압박감 때문에 남성들은 성관계를 맺을 기회에 큰 관심을 쏟게 됐다. 그러나 여성들에겐 파트너의 품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파트너를 추가한다고 해서 생식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세대에 걸쳐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녀들에게 더 많이 투자할 의향이 있는 고품질 파트너의 확보를 목표로 삼는다. 다른 여성 및 잠재적인 자녀들과 관계를 맺어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질 높은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부스 박사는 “성관계를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할 것인지 결정하는 여성의 선택은 아마 성심리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노르웨이처럼 성적으로 평등한 문화에서 이 같은 성 차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960년대 이후의 문화적 변화가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성 차이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이 내용은 ‘진화심리학’저널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경험 없는 남성도 HPV 걸릴 수 있다(연구)

    성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도 인두유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보건대학원 휴스턴 보건과학센터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미국·멕시코·브라질 출신 18~70세 남성 87명에게 2005~2009년 6개월마다 최대 10회 센터를 방문토록 한 뒤, 이들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경험이 전무한 남성들도 성관계를 갖기 시작한 남성들의 약 50%에 해당하는 비율로 HPV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텍사스대 보건대학원 앨런 니이트레이 조교수(역학·인간유전·환경)는 “성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들에게서 HPV 감염 사례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 성경험이 전무한 여성들에게서 HPV 감염 사례를 발견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는 “따라서 HPV 예방접종을 성행동 차원에서만 고려해선 안 되며, 성경험이 없는 남성들도 첫 경험 이전에 HPV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HPV가 손과 생식기 접촉 등을 통해 성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세 또는 12세의 남녀 청소년들에게 6개월~12개월 간격으로 HPV 백신을 2 회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 남성들도 26세까지 HPV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한다. 이니트레이 조교수는 “백신은 면역체계가 성숙하는 사춘기에 가장 효과적이나, 26세까지는 괜찮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최근 ‘전염병학’저널에 발표됐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 전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성관계 후 금기사항 3가지’와 ‘성관계 전의 수칙 3가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1. 비누로 생식기 부위를 씻는 것 성관계 후 씻고 싶을지라도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된다. 비누 거품은 생식기 부위를 자극하고 질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슬리 박사는 “질은 자동세척 기관이며, 매우 부드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입에 넣지 않을 물질은 질의 내부 및 주변에도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질 부위를 문지르고 싶다면 물만 사용해야 한다. 2. 소변보기를 잊는 것 성관계 후에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질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세균(박테리아)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로버트 울 박사는 “성관계는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관계 후 1시간 이내에 휴식을 취하면서 방광을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3.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것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질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 레슬리 박사는 “외음부가 성적 자극에 반응해 부풀어 오르면 질 입구가 열리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뜨거운 욕조에 함께 있다면, 파트너의 피부와 항문에 있는 세균에 노출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또 물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피부의 항균작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성관계 전에 지켜야 할 수칙도 있다. 1. 면도하지 말 것 음모를 면도하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가 쉽다. 또 항생제 내성균주와 헤르페스·HPV(인두유종바이러스, 생식기 사마귀)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2. 화장실에 가지 말 것 데이비드 코프먼 박사는 “주문을 외우듯 실행하는 ‘성교 전 소변 누기’는 여성들을 위해 없애야 하는 가장 큰 미신적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교 전에 화장실을 가면, 오히려 요로감염증(UTI)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과음하지 말 것 음주 후 성관계는 어색함을 없애주고 성욕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의 윤활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금욕기간 짧아야 시험관 아기 임신 성공률↑(연구)

    시험관아기(IVF) 시술 때, 1~3시간 금욕한 뒤 정자를 추출해 시술하면 종전보다 훨씬 더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심양)의 선징병원 생식의학센터(난임클리닉)가 난임 부부 약 5백 쌍을 임상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1~3시간 금욕 후 정자를 추출해 시술하면 IVF의 임신 성공률을 약 30%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성공률은 며칠 동안 금욕 후 정자를 추출해 시술할 경우보다 약 3분의 1 더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이처럼 짧은 시간 금욕 후 정자를 추출해 수정시킨 뒤 자궁 내에 주입해 착상시킬 경우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정자의 질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다 리 박사는 “최근 수년 동안 남성들은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성활동을 제한하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이제는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선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정하고 약 3시간 지난 뒤 다시 추출한 정자가, 며칠 동안 금욕한 뒤 사정한 정자보다 운동 속도가 더 빠르고 운동성도 더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왜 정자가 변했는지, 그 변화가 생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두 가지 연구를 병행했다. 첫째, 연구팀은 며칠 동안 금욕한 남성의 정자와 한 시간 또는 두 시간 금욕한 남성의 정자를 비교했다. 비교 항목은 정자의 양과 운동성이었다. 앞선 연구에 의하면 금육 기간이 짧은 정자의 운동속도가 더 빨랐다. 연구팀은 질량분석법으로 정자 샘플의 단백질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부에서 중요한 분자적 차이를 발견했다. 단백질의 대부분은 정자가 난자와 결합하는 데 필요한 기능의 하나인 ‘세포 접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정자의 운동성·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는 단백질에 일어난 변화를 관찰했다. 특히 세포의 에너지 생산 활동의 부산물인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반응산소 종)를 유심히 관찰했다. 활성산소는 정자의 일부 정상 활동에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많을 경우 정자의 유전물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자는 배출된 지 오래 될수록 반응산소가 DNA에 미치는 악영향에 더 취약하다. 반응산소는 생존 가능한 태아를 형성하는 정자의 능력을 해칠 수 있다. 둘째, 연구팀은 정자에 일어난 변화가 생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난임클리닉에서 IVF를 준비 중인 부부 약 5백 쌍을 연구했다. 며칠 동안 금욕한 뒤 정자 샘플을 채취한 남성들을 통제집단으로, 3시간미만 금욕한 뒤 정자 샘플을 채취한 남성들을 실험집단으로 각각 선정한 뒤 IVF 시술 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집단의 임신 성공률이 약 30%로 통제집단보다 약 3분의 1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교적 정상적인 정자 변수를 지닌 커플은 배란기 전후에 성관계를 가급적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분자세포 프로테오믹스’ (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 저널에 실렸다. 프로테오믹스(단백질 유전정보학 또는 단백질 체학)는 세포 안의 단백질 기능과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