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하면 다음날 긍정적 영향 받는다 (연구)
성관계를 하면 다음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 쾌감이 크고 파트너와의 친밀감이 강할수록 이런 영향은 더 컸다.
미국 조지메이슨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남녀 대학생 152명(평균 연령 24세, 여성 116명)에게 3주 동안 일기를 쓰게 하고, 성적 쾌감·친밀감 등의 수준을 평가해 기록하게 했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약 63%는 단 한명의 파트너와 사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일기를 통해 이들의 삶의 의미에 대한 인식·기분의 변화·파트너와의 친밀감 등을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의 경우 성적 쾌감과 친밀감의 수준이 더 높을수록, 성관계가 이튿날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파트너와 충실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여부는, 성관계가 더 큰 심리적 혜택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하지 못한다. 반면 관계의 친밀성은 가장 중요한 예측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남녀가 충실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만으로 혜택을 받는지 여부를 단정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성적 쾌락, 친밀감과 긍정적인 기분 사이의 인과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반대로 참가자들이 단지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성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사했다. 논리상으로는, 긍정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잠재적인 파트너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게 맞다. 그러나 기분 상태만으로 이튿날의 성적 쾌감과 친밀감 등을 예측할 수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추가 연구를 하면 성관계의 심리적 영향을 훨씬 더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감정’(Emotion)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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