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생제 내성 임질 발병률, 하와이가 가장 높아
하와이가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임질의 미국 내 발병률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하와이 건강·위해감소클리닉’(Hawaii Health and Harm Reduction Clinic)에 따르면 하와이는 항생제를 먹어도 잘 듣지 않는 임질의 발병률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지방에 속한다.
이 클리닉의 성병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제퍼슨 레모는 임질의 세균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바람에, 환자 치료에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에 의하면 돌연변이를 일으킨 임질이 2016년 하와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동남아 출신들이 임질을 잘못된 항생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레모는 항생제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세균의 돌연변이로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새로 발생하는 임질의 약 30%가 최소한 1종의 치료제에 내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어떤 치료제를 써야할지 난감한 실정이다. 또 하와이는 클라미디아 감염 및 매독 발병 사례의 경우 미국에서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발병 사례가 남성들의 약 2배나 된다.
하와이 건강·위해감소클리닉의 크리스티나 왕 박사는 “임질·클라미디아는 15~26세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왕 박사는 또 젊은이들이 현 상황의 위험성을 모르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성생활이 활발한 사람들은 3~6개월마다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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