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자는 부부, 관계 만족도 높다
각방을 쓰거나 각기 다른 침대에서 따로 자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유형의 수면을 영어로는 ‘수면 이혼’(Sleep Divorce)이라고 표현한다.
미국인의 약 절반은 파트너와 따로 자는 게 인체와 부부 관계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침구 전문기업 ‘슬럼버 클라우드’가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응답자 5명 가운데 1명꼴이 야간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 주된 이유로는 파트너의 심한 코골이(약 50%), 몸에서 나는 열(약 37%)을 꼽았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잠 잘 때 파트너와 이불 싸움을 벌이고,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남성 5명 중 1명꼴은 자신들의 얼굴을 파트너의 머리칼이 덮는 경우가 많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파트너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잠자리의 불편함을 꾹 참고 견디며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플 12쌍 가운데 1쌍 꼴은 이미 침대를 따로 쓰고 있고, 약 30%는 그런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1%는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는 잠을 함께 자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약 25%는 따로 자는 게 부부 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부부관계의 만족도는 잠을 항상 함께 자는 커플(58%)이 잠을 항상 따로 자는 커플(27%)보다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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