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가장 흔한 성적 환상은?

킨제이 연구소가 미국인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가장 좋아하는 성적 환상으로 그룹섹스를 꼽았다.(사진=shutterstock.com)


미국인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성적 환상은 그룹 섹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성 연구기관인 미국 킨제이연구소의 최근 연구 결과다. 이 연구소는 18~87세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성적 환상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2년 동안 진행된 이 조사에는 미국 50개 주에서 다양한 성 정체성을 지닌 남녀 4천명 이상이 참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평생 동안 가장 좋아하는 성적 환상으로 그룹 섹스를 꼽았다. 또 그룹 섹스에 대한 환상을 가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 남녀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런 성적 환상을 가진 적이 없다는 답변은 남성의 약 5%, 여성의 약 13%에 그쳤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저스틴 레흐밀러 박사(사회심리학)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룹 섹스에 대한 생각으로 흥분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주제는 가장 일반적인 성적 환상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형태의 그룹섹스에 대해 환상을 가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가 쓰리섬(3인조 성관계)에 대한 환상을 품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74%는 섹스 파티(orgie)에 대한 환상을, 61%는 혼음 파티(gangbang)에 대한 환상을 각각 품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레흐밀러 박사에 따르면 그룹 섹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반응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단 한 사람의 파트너와 오랜 시간을 지내다보면 권태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룹 섹스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고 그는 밝혔다.


레흐밀러 박사는 킨제이연구소의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책을 펴냈다. 제목은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봐 : 성욕의 과학과 성생활 개선법’(Tell me what you want: The Science of Sexual Desire and How It Can Help You Improve Your Sex Life)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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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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