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성적 환상 네 가지 유형과 그 의미

일본의 화가 가즈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에 목판화. 《어부 아내의 꿈》(The Dream of the Fisherman'wife)


보기 힘든 성적 환상도 대체적으로 BDSM(구속·지배·가학·피학) 같은 일반적인 테마에 다소 변화를 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테두리를 벗어난 매우 이색적인 성적 환상도 없지 않다.

 

미국 인디애나대 킨제이연구소의 저스틴 레흐밀러 박사(사회심리학)는 10년 여 동안의 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봐’(Tell Me What You Want)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이색적인 성적 환상의 유형 네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5천여 명에게 평생의 가장 큰 성적 환상을 자신들의 말로 묘사해보라고 요청한 뒤,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쓰리섬(3인조 성관계)·BDSM 등을 성적 환상으로 꼽았다. 또 섹스토이와 새로운 체위에 대한 실험 등으로 성생활에 참신성과 변화를 더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일상에서는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아주 이색적인 성적 환상을 털어놨다. 다음은 그 네 가지 유형이다.

 

1. 인간 소

한 여성은 자신의 성적 환상이 암소로 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올라 젖을 분비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을 누군가 강제로 먹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상 속의 그녀는 마을 한복판에 묶여 있다. 사람들은 그곳으로 몰려와 그녀를 인간 ‘우유 기계’로 이용하고, 그녀와 성관계도 마음껏 할 수 있다.

 

레흐밀러 박사에 따르면 소처럼 (남성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몸을 가진 여성들이 등장하는 포르노 장르도 있다. 또 포르노 사이트 폰허브의 빠른검색 창에서 ‘human cow!’라는 단어로 검색한 건수는 1천 5백 건이 넘는다.

 

이 유형의 성적 환상은 구속·복종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BDSM의 일반적인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젖을 짜고 마시는 행위에 중점을 둔 점에서, 매우 페티시적(성 도착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2. 인간 인형

한 여성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적 환상은 움직일 수 없는 인형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인형은 그녀의 방에 있고,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 인형은 그 경험에 의해 흥분하고, 자위행위를 하길 원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

 

이 성적 환상은 ‘파트너의 불륜에 관한 성적 환상’(Cuckolding fantasies)과 공통점이 많다. 관찰자가 순종적·관음증적인 역할을 하고, 때로는 과정에서 굴욕을 당하는 BDSM 요소를 지니고 있다.

 

3. 산 채로 먹히기

몇몇 연구 참가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성적 환상으로 ‘보아 뱀’을 꼽았다. 문학적인 표현으로 ‘큰 동물에게 산 채로 삼켜지고 싶은 환상’이다.

 

예컨대 한 남성은 괴물의 입속으로 굴러들어가 사탕처럼 빨려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내 삼켜진 뒤, 괴물의 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치기만 결국 실패해 소화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성적 환상은 괴물 또는 거대한 생물이 사람을 산 채로 삼켜 완전히 지배한다는 개념으로, BDSM의 또 다른 변형이다.

 

4. 문어 다리에 휘감기기

연구 참가자 중 6명이 가장 큰 성적 환상으로 문어의 다리에 휘감기는 걸 꼽았다. 예컨대 여성 한 명은 문어와 성관계를 갖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사람은 외계인 또는 움직이는 다리를 가진 식물에게 농락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문어의 많은 다리에 동시 성폭행을 당한다거나, 때론 문어의 아이를 임신하길 원한다는 식으로 성적 환상을 묘사했다.

 

여기엔 지배·복종 요소가 있으나, 색다르고 흥미로운 특성도 있다. 그 사람이 다수의 부속물(생물)에 의한 동시 쾌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집단성교라는 성적 환상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집단성교에서 관심의 중심이 되는 경험과 비슷한, 엄청난 양의 자극을 묘사했다. 또 최소한 여성들에게는 다수의 다리에 대한 성적 환상과 함께 임신 페티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레흐밀러 박사는 이런 성적 환상과 관련, 많은 이색적인 성욕은 BDSM·집단성교·비일부일처제 등 매우 일반적인 테마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인간은 끊임없이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존재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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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성욕이 가장 높은 시기는?(연구)

    여성들은 다음 생리를 14일 앞둔 배란기에 가장 높은 성욕을 보이는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성욕을 일으키는 비호르몬적 요소가 적지 않으나, 주요 신체기능을 통제하는 화학전달물질이 우리의 성기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여성들의 성욕과 관련한 연구를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여성 성욕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비도(성욕)는 나이가 듦에 따라, 특히 폐경 후 감소한다는 이론은 확고부동했다. 그러나 생리 중 호르몬 수치 및 성욕의 변화에 대한 일부 연구가 수행됐고, 호르몬·행동 저널(2013년)에 발표된 한 연구결과는 호르몬과 성욕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샌타바버라 분교) 심리·뇌과학과 연구팀은 4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주기 추적과 함께 침 샘플을 매일 채취하고,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항목은 ‘성적 접촉을 어제 어느 정도 했나’(척도 1~7점)를 비롯해 자위행위·성교 여부 및 행위 주도자 등 성행위 관련 질문 등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가 생산하는 두 가지 주요 호르몬인 에스트로젠·프로제스테론 수치를 측정해 두 가지 연구결과를 얻었다. 에스트로젠의 한 형태인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증가하면 2일 후 성욕이 높아졌으며, 프로제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 1~2일 이내에 성욕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 호르몬의 수치는 생리주기 내내 변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은 배란기에 가장 높은 성욕을 보인다. 배란기는 다음의 생리가 시작되기 약 14일 전, 즉 생리주기의 중간에 해당한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성들은 생식능력(수정 능력)이 최고 수준일 때 성욕도 최고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일부 여성의 경우 호르몬 때문이 아니라 단지 붉은 피를 본다는 사실(생리) 자체가 성욕을 일으킬 수도 있다. 생리 중에는 임신 가능성이 약간 더 낮기 때문에, 일부 여성들에게는 생리가 심리적으로 더 강한 성욕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생리 중 성관계에는 다른 장점도 있다. 생리혈이 윤활제 역할을 해 성기 삽입 시 고통을 덜어주고 오르가슴 도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어떤 여성들은 생리 중 성관계를 역겨운 것으로 여겨 성욕이 더 낮아지거나, 자신의 성기가 섹스토이로 이용되는 듯한 고통스러운 느낌 때문에 성욕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반응은 전혀 놀라운 게 아니다. 모든 여성은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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