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명상' 가르친다던 회사, 성관계 강요로 구설수
미국 뉴욕에는 ‘오르가슴 명상’(orgasmic meditation, 약칭 OM)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테이스트’(OneTaste)라는 회사가 있다. 남성들이 매일 15분씩 세 차례에 걸쳐, 여성 회원들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애무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회사다. 2004년 OM 지도자인 니콜 대돈(50)이 창립한 일종의 웰빙 회사로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졌다.
여성 회원들은 이 회사의 공동주택에 살거나 머무르면서, 남성 종업원들에게서 음부 마사지 서비스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 과정의 수강료는 최대 6만 달러(약 6,647만 원)나 된다. 그런데 원테이스트의 전직 종업원 또는 커뮤니티 회원이었다는 일부 사람들이 이 회사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았으며, 여성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직 종업원이었다는 남성 루완 미파갈라는 신용카드로 3만 달러(약 3,326만원)의 빚을 진 채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또 한 늙은 여성을 수강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하라고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전직 스태프들과 커뮤니티 회원들은 원테이스트가 외상(트라우마)을 겪은 희생자들을 착취하는 성매매 집단을 닮았다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또 커뮤니티 회원이었다는 일부 사람들은 회사 측이 수강료가 비싼 과정을 택하도록 사실상 강요했으며,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따돌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미첼이라는 한 여성은 회사 측의 권유로 커뮤니티에서 한 남성과 결혼했으며, 자신과 남편은 15만 달러를 쓴 뒤 OM 그룹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기껏해야 월 200~300달러를 받고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전화 판촉을 하는 등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언론이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많은 고객들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일부의 선정적인 주장만 골라 왜곡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 회사의 한 대변인은 “일부 사람들의 주장은 모두 2년 이상 지난 옛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회사의 소유권과 지도부가 바뀜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가 강화되고, 판매 정책 및 관행이 명확해지고, 인사정책이 엄격해지는 등 일대 변혁이 일어나기 전의 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루완 미파갈라의 주장에 대해선 “정규 수강생인 그는 짧은 기간 일을 했지만, 수업에 참석하고 코치 받고 무자격 업무를 한 까닭에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의 창립자 니콜 대돈은 최근 원테이스트의 강의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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