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서 난임 관련된 새로운 부위 발견(연구)

미국 톨레도대 연구팀은 남성의 난임과 유산·선천성 결함 등에 부분적으로 원인이 되는 정자의 완전히 새로운 조직 구조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shutterstock.com)


남성의 난임 등 병리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정자의 완전히 새로운 부위가 발견됐다.

 

미국 톨레도대 연구팀은 남성의 난임과 유산·선천성 결함 등에 부분적으로 원인이 되는 정자의 완전히 새로운 조직 구조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심립(중심체의 중앙부에 있는 세포소기관)은 세포 분열을 돕는 세포질 안의 한 조직 구조다. 그런데 연구팀은 정자에 제2의 중심립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비정형 중심립’이라고 명명했다. 비정형 중심립은 중심립과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모양은 아주 다르다.

 

연구팀의 토머 아비도-라이스 톨레도대 교수(분자생물학)는 “비정형 중심립의 형태·기능 이상은 뾰쪽한 치료법도 없고 원인도 알 수 없는 부부 난임의 근원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중심립이 초기 유산과 배아의 발달 결함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심체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2개의 중심립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 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정자가 난자에 1개의 중심립을 제공한 뒤 자기 복제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아비도-라이스 교수는 “난자는 중심립을 제공하지 않고, 정자는 식별할 수 있는 중심립을 1개밖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접합자 즉 수정란 속에 있는 제2의 중심립이 어디서부터 유래하는지 밝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정형 중심립은 구조와 단백질 구성요소가 이미 알려져 있는 중심축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때문에 종전에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쳤다. 비정형 중심립에는 작은 한 세트의 완전한 단백질 보완체가 포함돼 있다. 이 단백질 보완체는 수정 후 완전하고 제대로 기능하는 중심립이 만들어지게 해준다.

 

연구팀은 비정형 중심립이 난임·유산·선천성 결함 등의 원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으나, 이런 병리현상을 일부 설명할 수 있는 단서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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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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