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상사, 급성 심정지 사망자 중 1% 미만

미국 오레건 주에서 급성 심정지 사망 사례 중 성관계 도중 또는 성관계 후 1시간 안에 숨진 경우는 3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성관계 중 심장마비로 숨질 확률이 생각보다 훨씬 더 낮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심장연구소(Cedars-Sinai Heart Institute)의 최근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미국 오레건 주에서 ‘급성 심정지’(sudden cardiac arrest)로 숨진 사망자 약 4,500명의 응급진료 서비스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사망 사례 중 성관계 도중 또는 성관계 후 1시간 안에 숨진 경우는 3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미국에서 급성 심정지로 숨지는 사람은 약 30만 명에 이른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수미트 축 박사는 “성관계와 관련 있는 심장마비 돌연사, 즉 급성 심정지에 의한 사망은 전체 사례의 1%에도 채 못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경우 약 1%, 여성의 경우엔 약 0.1%밖에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와 관련 있는 급성 심정지로 숨진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0.4세로 전체 사망자의 경우(평균 65.2세)보다 더 낮았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은 약 7.8%에 그쳤으나, 이들이 성관계 관련 급성 심정지로 숨진 사람들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약 19%나 됐다.


또 성관계 중 급성 심정지를 일으킨 뒤 살아남을 확률은 약 20%로, 성관계와 무관한 경우(약 12.9%)보다 상당히 더 높았다. 성관계와 관련이 있는 경우엔 환자의 32%가,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27%가 심폐소생술(CPR)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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