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심장병 사망률↓(연구)
결혼을 하지 않은 심장병 환자들의 사망 위험률이 결혼한 환자들보다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셰드 A. 퀴유미 에모리대 교수(심장학)는 “결혼 여부가 심장병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데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이 주는 사회적 지지와 배우자 동반에 따른 각종 혜택이 심장병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CAD)으로 심장 카테터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 6,051명(평균 연령 63세)을 약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결혼을 아예 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2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혼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결혼 상태에 있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률이 45% 더 높고, 심장마비(심혈관 질환 자체 포함)로 사망할 위험률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사들이 심장병 환자들을 치료할 때 결혼의 영향을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향후 연구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더 적극적으로 추적 연구하고, 치료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지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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