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날 성관계, 근력에 지장 없다(연구)

성관계를 한 경우와 금욕한 경우, 다리 근육의 힘은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많은 운동선수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금욕을 한다. 경기 전 성관계를 하면 시합 당일 근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전날 밤의 성관계는 이튿날 근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건강하고 육체적으로 훈련된 남성 12명을 대상으로 운동 경기 12시간 전에 성관계를 가진 경우와 금욕한 경우의 다리 근력을 각각 측정, 비교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한쪽 무릎을 폈다 굽히는 운동’(약칭 무릎운동)을 5회 하도록 한 뒤, 등속성 근력계 (isokinetic dynamometry)로 다리 근육의 힘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 전에 성관계를 한 경우와 금욕한 경우, 무릎운동 1회 째와 5회 째의 최대 힘(force)과 돌림힘(torque)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날 밤의 성관계가 다리 근육의 힘을 내거나 강도 훈련을 하는 데 전혀 해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정상적인 근력을 지닌 운동선수와 썩 다르지 않은, 건강하고 잘 훈련된 남성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데 강점이 있다. 따라서 그 결과를 다리 근육을 이용하는 운동 선수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직접 관찰하지 않고 대상자들의 보고에만 의존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경기 전의 성관계가 운동선수들의 성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최근 찾아볼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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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 정도하면 반드시 자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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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욕과 성욕 중 어떤 것이 앞설까?

    최근 국제의학저널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한 신경과학 논문은, 동물이 식욕보다 성욕을 우선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티아나 코로트코프(Tatiana Korotkova) 독일 쾰른대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들이 환경과 기회에 맞게 성욕과 식욕을 저울질하는데, 특정 신경 세포가 즉각적인 영양 요구에 저항하고 경쟁 요구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에게 하루 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다음 먹이를 담은 그릇과 암컷을 두고 행동을 관찰했는데, 수컷 생쥐들은 암컷 생쥐들과 상호작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짝짓기 파트너는 항상 주변에 있는 게 아니기에 생물학적 원리에 맞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의 신경 세포를 관찰했고, 짝짓기할 때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활성화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수컷 생쥐들이 서로 상호 작용할 때는 렙틴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은 렙틴의 활성화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성욕이 커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다만 적정한 수준의 배고품을 넘어설 때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5일 동안 먹이를 제한한 생쥐 그룹은 암컷 생쥐보다 먹이 그릇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렙틴이 적정한 배고픔은 조절하지만 강한 배고픔은 조절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 제목: Complementary lateral hypothalamic populations resist hunger pressure to balance nutritional and social 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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