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여성 전용 섬' 리조트, 내달 23일 문 연다
일부 논란을 빚어온 핀란드 ‘여성 전용 섬’ 리조트가 당초 예정대로 6월 하순 문을 연다.
여성 전용(금남)의 고급 리조트인 이 섬은 공식 명칭이 ‘슈퍼쉬’(Supershe)이고, 핀란드 남부 라세포리 해안 쪽에 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사람은 독일계 미국인 여성 사업가인 크리스티나 로스.
‘슈퍼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리조트는 새로 단장한 4개의 객실에 여성 10명이 숙박할 수 있다. 또 여성들이 원기를 회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광고되고 있다.
노르웨이 양성평등부(Equality ombudsman's office)는 이 금남의 섬 비즈니스가 불법적인 성차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해 왔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과 관계없이 ‘슈퍼쉬’섬은 예정에 맞춰 6월 23일 개장될 계획이다. 크리스티나 로스는 “핀란드는 에너지와 돈을 빨아들이는 나라”라며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서, 투자자로서 경험한 뒤 이런 미래 계획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슈퍼쉬’ 프로젝트의 목표는 여성이 오직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는 데 있다. 로스는 남성이 있을 때 여성들의 정신이 산만해진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멋진 남성이 나타나면 여성들은 언제나 립스틱을 꺼내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고급 리조트에서 1주일을 지내는 데는 수천 유로가 든다. 물론 여기에는 음식·서비스와 맞춤형 프로그램 관련 비용이 포함된다. 한편 글로벌뉴스캐나다는 7일 간 숙박 비용이 최소 3500달러(약 380만 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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