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0세 노인 40%, 활발한 성생활 한다(연구)
미국의 80세 노인 가운데 약 40%가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65~80세의 미국 노인 1,002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노인의 50% 이상은 성생활이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73%는 성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약 18%는 최근 2년 사이에 성기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후원한 노인 자선단체인 AARP의 앨리슨 브라이언트 박사는 “성관계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특정 나이에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의 주요 저자인 에리카 솔웨이 미시간대 교수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노년층의 성 건강은 삶의 질·건강·복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이 좋은 편(탁월·매우 좋음·좋음)인 노인들 가운데 약 45%는 성생활이 활발하다. 이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은 편(그럭저럭함·나쁨)인 노인들의 경우 성생활이 활발하다는 답변은 약 22%에 그쳤다.
65세 이상 70세 미만 노인들은 70대 노인들에 비해 약 2배 더 활발하게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세 이상 70세 미만 노인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성관계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았다. 70대 노인들의 경우 그 비율은 약 19%였다. 여자 노인들 가운데 약 31%는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남자 노인들의 경우(약 51%)보다 더 낮은 수치다.
65~80세 남자 노인의 약 50%, 여자 노인의 약 12%가 성관계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답변했다. 또 성기능을 높이기 위해 약물 또는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여자 노인은 약 3%였다. 이들 노인의 약 17%는 최근 2년 사이에 주치의와 성 건강에 대해 상의했고, 이 문제를 화제로 삼았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대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이 성관계 만족도와는 관계없이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하면 노화 지연, 전반적인 건강 개선, 수명 연장 등에 도움이 된다. 성관계를 활발하게 하면 DNA의 끝부분인 텔로미어가 길어져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관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시스템을 강화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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