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로봇과 성관계 OK"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꼴은 섹스 로봇과 성관계를 가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4분의 1은 최소한 한 차례 섹스 로봇과의 성관계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드러냈다.
섹스토이 소매업체 ‘에덴판타지’가 최근 미국인 2천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사람과 똑같이 생긴 남녀 섹스로봇의 올해 시판을 앞두고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16%는 로봇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면 로봇과 ‘자주’ 성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완벽한 섹스로봇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약 41%는 말하고, 추억을 만들고, 지각이 있는 로봇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전통적인 로봇과의 성행위를 원한다는 답변은 약 4%에 그쳤다. 응답자의 약 13%는 인간보다는 로봇과의 관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섹스로봇에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밝힌 최대 금액은 평균 1,666달러(약 179만원)였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560달러(약 60만원)를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고 인간처럼 생긴 섹스로봇의 최저 소매가 8천 파운드(약 1,169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또 응답자의 약 55%는 섹스로봇이 앞으로 50년 안에 일반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덴판타지 관계자는 “로봇은 인간의 모든 영역에 침투했으며, 섹스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라며 “완벽한 섹스로봇의 제작은 과학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매우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몇몇 스타트업은 남녀 섹스로봇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자동 윤활 기능을 하는 질과 터치센서를 갖춘 여성 섹스로봇 ‘하모니’와 성욕이 매우 강한 키 6피트(약 183cm)의 남성 섹스로봇 ‘헨리’등이 이미 만들어졌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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