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할 때 여성 캐릭터 만드는 남성의 심리

여성들은 남성 등장인물에게 공감하는 데 비교적 큰 어려움을 겪는 반면, 남성들은 성별과 무관하게 게임 속 등장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스타워즈 등 게임 속에서 반대 성을 가진 가상적인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연구자 네이선 후크가 최근 스타워즈 게임을 하는 4백 명을 연구한 결과다. 후크는 핀란드 탐페레대에서 파트타임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제다이 종족과 시스 종족의 남녀 등장인물들로 스타워즈 게임을 하게하고, 그들에게 얼마나 공감하는지 평가(7점 만점)해 주도록 요청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 등장인물에게 공감하는 데 비교적 큰 어려움을 겪는 반면, 남성들은 성별과 무관하게 게임 속 등장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다이 종족의 여성 등장인물에 대한 남성들의 공감 점수는 남성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 점수보다 0.05점밖에 더 낮지 않았다. 또 시스 종족의 여성 등장인물에 대한 남성들의 공감 점수는 남성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 점수보다 0.12점 더 높았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각각 0.67점과 0.26점의 점수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은 게임 속에서 이성보다 동성에게 더 많이 공감한다는 뜻이다.

 

후크는 “게임 속의 여성 주인공은 여성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늘려주지만, 남성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줄이지는 않는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의 실질적인 의미”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최근 노팅엄에서 개최된 영국심리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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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반응한다… 성관계 후 일어나는 변화들

    성관계는 신체적 쾌감뿐 아니라 여러 신체 변화와 감정의 파동을 동반한다. 그러나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나쁠 경우 원치 않는 임신과 감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된 성관계는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무계획한 행위는 신체적·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가 셰리 A. 로스(Sherry A. Ross) 박사는 “윤활제나 피임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계획한다면 성관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 박사는 She-ology 시리즈의 저자로 여성 생식 건강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성관계 중에는 신체 곳곳에 변화가 일어난다. 혈류량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몸 전체가 자극된다. 포리아 어웨이크(Foria Awaken)의 체감적 성 전문가 키아나 리브스(Kiana Reeves)는 “질이 있는 사람은 삽입 시 압박감과 충만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나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질막이 아직 유연하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로스 박사는 “성관계가 아프다면 비정상”이라고 강조한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질경련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삽입 시 윤활 부족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려면 충분한 자극과 시간, 적절한 윤활제가 필요하다. 성관계는 운동량이 많은 활동이기 때문에 심박수와 호흡이 올라가며, 관계 후 피로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혈류 증가로 인해 얼굴이나 몸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 침, 질윤활액 등의 체액이 분비된다. 감정적 변화도 다양하다. 리브스는 “성관계 중에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상대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출산 시에도 분비되는 ‘결합 호르몬’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파트너와의 신뢰가 부족하거나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경우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성관계 후에는 여러 신체적 반응이 이어진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액으로 인해 질 내에 젖은 느낌이 남을 수 있고, pH 변화로 냄새가 달라질 수도 있다. 3일 이상 지속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요로감염에 취약하다. 관계 후 소변을 보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외로 성관계 후에도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관계 후 우울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동의된 관계임에도 불안이나 허무함이 밀려오는 심리적 반응으로, 상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나 임신 위험은 사라지지만 오르가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 질 개선 같은 긍정적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성적 활동이 줄어들면 성욕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로스 박사와 리브스,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펠리스 거시(Felice Gersh) 박사는 “성관계는 개인의 신체적·정서적 상태, 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계 이후 통증이나 출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냄새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파트너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계를 했다면 성병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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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여성 겪는 문제’… 숨겨졌던 여성 성 건강, 이제는 말할 때

    여성의 성 건강이 오랫동안 금기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들어 이를 스스로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약 43%가 성 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밝히며 이는 결코 부끄러움이 아닌 치료와 대화의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11일 미국 배너 헬스 여성 클리닉에 따르면, 여성 성 기능 장애는 성 반응 주기의 욕구·흥분·오르가즘·해소 과정 중 하나 이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배너 헬스 산부인과 전문의 데브라 윅맨 박사는 “여성의 약 43%가 성 기능 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흔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성 기능 장애의 원인은 의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암, 당뇨병, 심장병 같은 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흡연, 항우울제 복용, 약물 남용 등도 시간이 지나며 성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윅맨 박사는 “대부분의 여성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질 건조증, 성욕 저하, 통증, 오르가즘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폐경 이후 질 건조증은 50세 이상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성욕 저하는 스트레스, 우울증, 관계 갈등, 육아와 가사 부담,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긴다. 윅맨 박사는 “많은 커플이 성 반응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몰라 서로의 욕구를 표현하지 못한다”며 “과거의 트라우마나 심리적 상처가 불안과 회피로 이어져 성적 친밀감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 시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도 많다. 이는 질 건조증이나 자궁내막증, 피임약 사용과 관련이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은 경구피임약으로 인해 질 입구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윅맨 박사는 “여성의 약 4분의 1은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염증이나 통증을 겪는다”며 “이런 통증은 골반저근육의 긴장과 2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 불안, 전희 부족도 흥분과 오르가즘의 어려움을 유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 기능 장애가 충분히 치료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한다. 윅맨 박사는 “성적 친밀감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행복과 관계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 건강 개선을 위해 파트너와의 솔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적인 문제를 숨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부담을 줄이는 것이 첫걸음이다. 윤활제나 만족도를 높이는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학적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호르몬 조절이나 약물 조정을 받아야 한다. 심리적 원인이 클 때는 상담 치료를 통해 관계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윅맨 박사는 “모든 연령의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변화에 맞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성의 성 기능 장애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치료를 받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여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기능 장애는 결코 수치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25세든 55세든 85세든 연령에 따라 성생활의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성적 친밀감은 모든 세대에서 인간의 본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파트너와의 대화와 전문적인 치료가 여성 성 건강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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