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결혼 생활의 질, 비만과 관련 깊다(연구)
중년에는 결혼 생활의 질이 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미국 중년 남녀 2,636명을 대상으로 결혼 생활의 질과 지지·스트레스 및 키·몸무게를 10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조사, 분석했다. 정상 체중 여부는 키와 몸무게로 신체질량지수(BMI)를 산출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서로 지지하는 부부는 중년에 더 건강한 몸무게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로 지지하는 부부는 단순히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보다 훨씬 더 정상 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라 D. 쿠브잔스키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배우자나 파트너가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결혼 생활의 질은 체중 증가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부 상호 간의 지지는 체중 증가 및 비만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결혼 스트레스는 체중 변화 및 비만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 또 부부 상호 간의 지지와 비만의 관련성은 결혼 스트레스를 분석모델에 포함할 경우에도 변치 않았다. 다만 부부 상호 간의 지지·결혼 스트레스와 비만 사이의 관련성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이는 남성들의 경우에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결혼생활의 질과 중년의 체중에 관한 전향적 연구’라는 주제로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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