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상대, 이후 성관계 파트너 선택에 영향(연구)

첫 번째 짝인 암컷이 눈앞에 나타나면 학습을 통해 좋아하게 된 파트너는 뒷전으로 밀렸다. ‘학습된 선호’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shutterstock.com)


가슴이 설레는 첫 사랑과의 성경험이 현재의 성관계 파트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콩코디아대가 향수와 재킷(일명 ‘생쥐’란제리)을 이용해 생쥐 실험을 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을 바탕으로, 생쥐 실험의 틀을 짰다. 파블로프의 개는 특정 벨 소리를 낼 때마다 개에게 먹이를 주면, 나중에 벨 소리만 들려도 음식을 생각하며 침을 흘린다는 유명한 실험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생쥐 수컷은 ‘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쥐 암컷’과 ‘성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성적 보상’을 연관 짓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 성적 보상이란 향수처럼 암컷이 뿌릴 수 있는 ‘중성적인 향기 단서’를 말한다. 이 두 가지가 충분히 오랫동안 연관 지어질 경우, 생쥐 수컷은 향기가 없는 암컷보다는, 향기가 나는 암컷을 더 좋아하게 마련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연구팀은 생쥐 수컷들이 향기 없는 암컷들과 각각 교미를 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이 수컷들의 첫 경험을 조작했다. 그런 뒤 향수를 뿌린 다른 암컷을 더 좋아하게 하는 훈련을 계속했다. 또 수컷이 암컷 두 마리와 자유롭게 교미할 수 있게 허용해 수컷의 선호도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생쥐 수컷들은 현재의 짝(향수를 뿌린 암컷)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즉, 생쥐 수컷들이 현재의 파트너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첫 번째 짝인 암컷이 눈앞에 나타나면 학습을 통해 좋아하게 된 파트너는 뒷전으로 밀렸다. ‘학습된 선호’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결과는 생쥐 수컷들의 첫 성경험이 훗날 파트너의 선호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쥐들은 첫 성관계 파트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임스 파우스 교수 연구팀)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후각적 단서에 특이한 것인지 궁금해, 향수 냄새를 재킷으로 바꿔 실험했다. 암컷들에게 재킷을 입혀 테스트했다. 그 결과도 마찬가지로 생쥐들은 첫 파트너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593591084.1134956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첫 경험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첫 경험을 너무 일찍 한 것을 후회하는 젊은이가 많다는 영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이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이 30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40%, 남성의 26%가 생애 첫 성 경험의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고 응답했다. 그중 대부분은 너무 일찍 동정을 잃었다고 느꼈으나, 더 일찍 해야 했다고 후회한 소수도 있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만 18세 이전에 첫 경험을 했다. 17세 이전에 겪은 경우는 절반, 16세 이전은 3분의 1에 달했다.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은 첫 경험 때 진짜로 하고 싶어서 한 것일까? 술에 취하거나 친구들의 부추김 때문에 내키지 않은 관계를 맺은 것은 아닐까? 연구진은 첫 경험 때 본인과 상대방이 서로를 원했는지 물었다. 여성의 20%, 남성의 10%는 첫 경험 당시 파트너의 의지가 본인과 달랐다고 답했다. 즉 일방의 의지가 강하고, 나머지 상대가 마지못해 끌려가는 상황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카예 웰링스 교수는 “법적인 성년은 성관계를 갖기에 적절한 시점을 알리는 지표가 될 수 없다”면서 “어떤 이는 15세가, 다른 사람에게는 18세 이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멜리사 파머 박사는 “첫 경험 즈음 여성이 파트너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갖자는 직간접적인 압력을 받는 경우가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안전하고 긍정적인 첫 경험이 되려면 학교의 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첫 경험에 즈음한 젊은이들이 다음 사항을 자문할 필요가 있다. △나는 파트너를 사랑하는가 △파트너 역시 그만큼 나를 사랑하는가 △성병이나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나 △언제든 마음이 바뀌면 ‘노(No)’라고 말할 수 있고, 상대방은 그걸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나 △파트너나 친구들의 부추김에 휩쓸리는 건 아닌가 △파트너를 잃기 싫어 마지못해 관계를 갖는 건 아닌가 이번 조사는 국제학술지(BMJ Sexual & Reproductive Health)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음란물 본 나이 어릴수록, 일찍 성경험 할 확률↑(연구)

    음란물을 어린 나이에 보는 사람들이 일찍 성행위를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킹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영국의 18~25세 남녀 73명(여성 42명,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음란물 시청 습관과 성행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음란물에 노출된 평균 연령이 12세이며, 그로부터 1년 뒤인 13세 때 성행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저자 엘리자 워커는 “검열을 받지 않고 성행위를 묘사한 매체, 즉 음란물에 노출될 경우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은 성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행동으로,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 파트너를 두는 것을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란물을 처음 본 나이로 미뤄보아 남녀가 일찍 성행위를 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또 포르노를 계속 보는 사람, 특히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의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TV쇼 같은 데서 우연히 음란물을 보는 경우에는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란물에 노출된 빈도는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의 빈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따라서 음란물에 처음 노출된 나이가 첫경험 시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엘리사 워커는 “영국의 성병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의 성교육이 위험한 성행동을 예방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15~24세 연령 집단이 영국에서 보고되는 성병 감염 사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따라서 성행동 시작 연령을 감안해 성교육을 더 일찍 시작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성행위가 시작될 나이에 적절한 성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은 출처를 믿을 수 없는 음란물에 눈길을 돌릴 위험에 처하며, 향후 건강에 해로운 성행위를 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 내용은 영국심리학회 보건심리분과 회의에서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초경 이르면 첫경험, 결혼도 일찍한다(연구)

    생리를 일찍 시작할수록 첫 성경험 및 임신·결혼 연령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프리카 말라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세 이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의 55%가 16세 이전에 첫 성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춘기의 시작이 늦어 16세 이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의 경우엔 4%만이 16세 이전에 첫 성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나라 소녀들이 생리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11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며, 이러한 추세는 비만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 컬럼비아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리가 1년 늦어질 때마다 결혼도 9개월씩 더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찍 생리를 시작하면 성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수석저자인 마니 소머 부교수는 “생리는 여성의 육체적·영양적·생식적 건강의 중요 지표인데도, 공중보건에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세계의 저소득 지역 여성의 첫 생리 연령과 성관계·생식 건강의 패턴 간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해 동료평가 연구 및 보건 통계자료를 활용했다. 저소득 지역은 말라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네팔·자메이카·나이지리아·짐바브웨·인도·방글라데시 등 국가다. 연구팀은 “하지만 그들의 연구 결과는 미국 등 고소득 국가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의 연구 결과를 보면, 조기 생리는 청소년 비행의 증가와 약물 남용 및 우울증과 관련이 있고, 성생활과 생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특히 저소득 국가 아동들의 조기 결혼은 조기 임신 및 출산으로 여성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성병 감염에 취약하게 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운동경기 전 섹스, 성적 향상에 도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은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훈련의 일부로 간주돼 온지 오래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경기 전 성관계가 운동선수의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이탈리아 플로렌스대학교 스포츠의학과 라우라 스테파니 조교수는 “경기에 앞서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은 스포츠 세계의 논란거리 중 하나”라며 “그러나 경기 2시간 이전에 갖는 성관계는 경기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조교수의 연구팀은 경기 전 성관계가 미치는 성적에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거의 없는 데 실망하고 수백 건의 연구논문을 자세히 조사한 뒤 가장 신뢰성이 높은 9편을 골라 분석했다. 연구논문 중 한 편은 전직 여자 육상선수들의 체력이 경기 전날 밤 성관계를 했는데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또 다른 논문은 경기 전 성관계가 마라톤 선수의 대회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이번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여자선수들보다 남자선수들의 사례가 더 많이 연구됐으며, 경기 전 섹스가 남자와 여자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비교하는 연구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각각 다른 정신적·육체적 도전 등 문화적 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관계가 경기성적 및 다른 운동 종목에 미치는 정신적·육체적 효과를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제한적이긴 하나, 경기 시작 전 금욕이 유익하다는 생각의 정체를 밝힌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내용은 ‘심리학 프론티어’(Frontiers in Physiology)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하룻밤 사랑' 후회하는 이유 ,남녀 간 달라(연구)

    ‘원나잇 스탠드’는 후회나 자책의 감정을 불러오기 십상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 간에 차이가 없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이유는 남녀 간에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연구팀의 결론은 남자는 하룻밤 상대를 다시 만나는 걸 피하려 하는 마음이 강하고 여자는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것에 마음을 다친다는 것이다. 이런 부류의 연구로는 이번이 첫 번째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심리학자 레이프 에드워드 켄나이르 교수는 브라질과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의 30세 미만 남녀에게 잠자리를 가진 다음 날의 감정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연구팀은 무가치함, 불안감, 거절당했다는 감정, 부끄러움. 죄책감, 동정심, 좌절감 등 23가지의 감정 상태로 분류해 물었는데 남자는 한 가지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79~84%인 데 비해 여자는 86~89%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이들이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남녀 간에 크게 달랐다. 남자는 하룻밤 상대로부터 멀리 벗어나려 하는 마음이 컸고, 여자는 상대방과 좀 더 가깝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좌절당했기 때문인 것이 컸다. 이 같은 ‘성차’는 성에 대한 남녀 간의 전략의 차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남자는 상대방과 장기간 관계를 맺을 만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금방 떠나려 하고, 여자는 섹스에 있어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며 그래서 한 번 맺은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 욕망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진화 행동과학(Evolutionary Behavioral Sciences)’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발기력을 강화하는 비결 5가지

    ‘비아그라는 잊어버려라.’ 발기력을 향상시키는 비결은 여러 가지다. 약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식생활과 일상의 습관을 바꾼다면 발기력을 개선할 수 있다. 발기력 향상을 위한 5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1. 금연하라 미국 켄터키 대학의 연구팀이 남성들에게 자신의 성생활에 1부터 10까지 등급을 매겨보게 했는데 흡연자들은 평균이 5인 반면 비흡연자들은 9였다. 흡연은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여럿 있다. 2. 커피를 많이 마셔라 카페인에는 ‘남성’을 향상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커피는 신진대사를 촉진해줄 뿐만 아니라 혈류의 흐름을 활발히 해주며 섹스 시간을 늘려준다. 뜨거운 커피는 축적 지방의 배출을 늘려 잠자리에서의 에너지를 높여준다. 3. 운동하라 당뇨병을 앓는 남성의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이다. 당뇨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다. 4. 정관 수술을 하라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갖게 될까 봐 불안하다면 정관수술을 받아라. 전문가들은 “일부 남성들, 특히 과거에 임신 조절을 못해 아이를 낳게 된 남성들은 섹스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발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5. 하품을 자주 하라 하품과 발기력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똑같이 질산이라는 화학물질에 의해 통제된다. 뇌에서 이 물질이 분비되면 입을 열고 하품하는 것을 조절하는 뉴트런으로 향하거나 남성 성기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쪽으로 가게 된다. 즉 하품하면 발기로 이어지는 신경화학물질의 통로를 열어준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사정 안하고 오르가슴 느낄 수 있다"

    남성들이 사정을 하지 않고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성들은 멀티 오르가슴을 비교적 쉽게 느낄 수 있지만, 남성들은 그렇지 못하다. 사정으로 오르가슴을 느낀 뒤에는 ‘불응기’ 때문에 발기가 잘 되지 않고, 에너지 고갈로 잠에 곯아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성치료사 바네사 마린은 “남성들도 오르가슴과 사정이라는 생리적 경험을 분리할 경우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린에 따르면 오르가슴과 사정을 분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는 많은 노력과 결단·시간·연습이 필요하다. 첫째, 항문괄약근(이하 PC근육) 운동, 즉 케겔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운동은 오르가슴을 통제할 수 있는 주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소변을 보다가 힘을 줘서 소변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항문괄약근이다. PC근육 운동의 기본은 이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는 것이다. PC근육을 끊임없이 조였다 푸는 동작을 한 번에 20회 되풀이하는 게 좋다. 또 PC근육을 아주 천천히 조였다가 아주 천천히 푸는 동작도 추천한다. 연습을 거듭하면 10초까지 PC근육을 조인 채 있을 수 있다. 둘째, 호흡 연습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슴 끝에서 얕은 숨을 내쉬고 들이마신다. 즉 흉식호흡을 한다. 하지만 오르가슴을 통제하려면 복식호흡(다이아그램 호흡)을 해야 한다. 이 호흡을 하면 전체 몸통이 팽창·수축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7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초 동안 숨을 참고, 7초 동안 숨을 내쉬는 방법을 추천한다. 셋째, 자위할 때 걸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자위에 걸리는 시간이 기껏해야 2분밖에 안 걸린다면 성관계 때도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하기는 힘들다. 매일 또는 하루 걸러 매번 약 20~30분 동안 자위를 하는 게 좋다. 자위할 때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포르노를 보지 말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넷째, 오르가슴을 피할 수 없는 바로 순간, PC근육을 조여야 한다. 오르가슴과 사정을 분리하는 방법은 사정하기 바로 전에 PC근육을 사용해 멈추는 것이다. 자위 중 오르가슴 직전에 음경에서 손을 떼고 PC근육을 단단히 조인다. 그런 상태에서 약 10초 기다린 뒤 다시 음경을 만진다. 성공의 열쇠는 오르가슴을 피할 수 없는 바로 그 순간에 PC근육을 조이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다. 처음엔 잘 되지 않으나, 반복 연습하면 오르가슴과 사정을 분리할 수 있게 된다. 사정은 멈추지만 오르가슴의 쾌락은 계속된다. 불응기는 없어진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오르가슴의 강도는 더 세진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옛 애인과 잠자리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옛 애인이나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어 꺼진 불꽃을 되살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별 후 에 옛 연인 또는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는 이유’와 대처 방법 등을 특집으로 꾸몄다. 옛 애인과 다시 만나 잠자리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관계를 맺고 나면 다시 로맨틱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1. 옛 애인과 성관계를 맺는 이유 ◇ 관계의 종결 관계 전문가이자 작가인 에이프럴 마시니는 “때론 성관계가 종결을 뜻한다”며 “표현해야 할 내용을 말이 아니라 옛 연인과의 성관계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가족 문제’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한 부부 사이의 성관계는 옛 배우자와의 거리감을 상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즉, 가혹하고 갑작스러운 불화를 겪은 뒤 감정적인 이별 과정을 점진적으로 밟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혼한 성인 137명을 대상으로 이혼서류에 서명한 뒤 ‘이별 섹스’를 몇 차례 했는지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이혼 부부의 82.5%가 이혼 후 옛 배우자와 계속 연락을 취했으며 21.9%가 이혼 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했다. 인간행동 및 관계 전문가인 패트릭 와니스는 “안전하거나, 안전하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옛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는 데 끌릴 수 있으며, 이는 친밀감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화해 이혼 부부의 로맨틱한 화해 제스처는 미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락가락하는 관계는 두 사람이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 생긴다. 부부 관계의 종결을 슬퍼하는 사람들은 옛 배우자와의 성관계에 일말의 희망을 걸기도 한다. 2013년 ‘사춘기 연구’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17~24세)들에게는 옛 애인과의 화해, 이별·재결합·성관계 등 두 가지 공통적인 관계 패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연인관계에 있었던 청소년의 약 50%는 최소한 한 차례 옛 애인과 화해했고, 이들 가운데 약 50%는 옛 애인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전문가 마시니는 “옛 애인과의 성관계는 화해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로움 디지털시대의 친밀감 및 관계 전문가 로버트 와이즈는 “옛 연인과 함께 있으면 외로움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다시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과의 연결감, 육체적 접촉, 성적 접촉 등에 대한 갈망 때문에 옛 연인과 성관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성행동 아카이브’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이별에 대처하기 위해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은 대학생들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성관계를 이용하거나, 이별 직후 옛 애인에게 돌아오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즉 관계가 끝난 직후 섹스를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와이즈는 “그러나 옛 연인과의 성관계로 더 많은 고통을 느끼거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갖는 데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 옛 애인과의 성관계가 좋게 느껴지는 이유 문자메시지의 교환, 저녁식사와 음주를 한 뒤 성욕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르가슴은 모든 것을 차단하고 감정에 전념하게 한다. 또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을 분비해 감정·애착감·사랑을 느끼게 한다. 옛 애인과의 성관계는 여성들이 더 좋아한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옥시토신을 더 많이 생산하며, 이는 옛 애인과의 성관계에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경계를 늦추고, 성관계 후 강한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와니스는 “여성들은 옛 연인과의 성관계에 더 끌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안전감·사랑·양육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섹스토이 회사인 ‘애덤 앤 이브’의 2015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부부 1,000명 가운데 50% 이상이 옛 배우자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쾌락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종결·화해·외로움보다는 옛 연인과의 섹스가 주는 쾌락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 3. 옛 연인과의 성관계는 과연 괜찮을까? 옛 연인과 잠깐 방에서 만나 성관계를 맺는 것은 흥분을 자아낼 수 있으나,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대부분의 경우, 피할 수 없는 관계 종결을 늦추고, 새롭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앗아간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해롭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와니스는 “이혼자들은 자기 치유를 위해 값진 시간을 갖고, 관계에서 자신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있고, 장차 무엇을 희망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혼자 지내면서 이혼의 상처를 치유하고 깨우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동성애 관계 시 남녀 역할,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선호하는 남녀 역할은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시소가 캠퍼스 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남성 역할(tops)을 좋아하는지 여성 역할(bottom)을 좋아하는지 성적 지향을 짐작할 수 있는 생물학적 특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때 여성 역할을 선호하는 동성애 남성들은 형을 뒀거나, 왼손잡이이거나, 어릴 때부터 여자처럼 행동하는 등 성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왼손잡이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남성 역할을 선호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여성 역할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역할자는 여성 역할자보다 더 남성적이라고 자평했다”고 밝혔다. 또 “남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여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동성애 남성들 가운데 남성 역할자들은 여성 역할자들보다 남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여성 역할자들은 남성 역할자들보다 여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페이스북이나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토론토 프라이드 페스티벌’을 통해 2015년 모집했으며, 동성애 남성들과 이성애 남성들의 샘플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령 측면에서는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에 따른 발달 과정과 아동기의 성 고정관념 불일치성이 훗날 동성애 남성의 성적 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628810363.5313268
Original 1628810343.805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