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이르면 첫경험, 결혼도 일찍한다(연구)

생리 1년 늦어지면, 결혼 9개월 늦춰져

컬럼비아대 연구결과 생리가 1년 늦어질 때마다 결혼도 9개월씩 더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생리를 일찍 시작할수록 첫 성경험 및 임신·결혼 연령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프리카 말라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세 이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의 55%가 16세 이전에 첫 성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춘기의 시작이 늦어 16세 이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의 경우엔 4%만이 16세 이전에 첫 성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나라 소녀들이 생리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11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며, 이러한 추세는 비만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 컬럼비아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리가 1년 늦어질 때마다 결혼도 9개월씩 더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찍 생리를 시작하면 성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수석저자인 마니 소머 부교수는 “생리는 여성의 육체적·영양적·생식적 건강의 중요 지표인데도, 공중보건에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세계의 저소득 지역 여성의 첫 생리 연령과 성관계·생식 건강의 패턴 간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해 동료평가 연구 및 보건 통계자료를 활용했다.

 

저소득 지역은 말라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네팔·자메이카·나이지리아·짐바브웨·인도·방글라데시 등 국가다.

 

연구팀은 “하지만 그들의 연구 결과는 미국 등 고소득 국가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의 연구 결과를 보면, 조기 생리는 청소년 비행의 증가와 약물 남용 및 우울증과 관련이 있고, 성생활과 생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특히 저소득 국가 아동들의 조기 결혼은 조기 임신 및 출산으로 여성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성병 감염에 취약하게 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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