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엡셀렌, 지카 바이러스 예방·치료 효과

항상화제 엡셀렌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 생쥐가 성관계로 암컷 생쥐를 감염시키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항산화제 및 염증 치료제인 엡셀렌(ebselen)이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생쥐실험 결과 나타났다. 대만 중앙연구원 시만준탁 요기(史曼均)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이 쥐의 고환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세포를 손상시키고, 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을 가로막고, 정자를 손상시키고, 정자세포 자체를 감염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고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의 징후를 나타냈다. 정상적인 세포 활동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손상시킬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또 활성산소를 중화할 수 있는 엡셀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를 치료했다. 그 결과, 엡셀렌은 고환 염증 등 증상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 생쥐가 성관계로 암컷 생쥐를 감염시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엡셀렌의 약효를 평가하기 위해선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항산화제 엡셀렌이 인간의 지카 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엡셀렌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등 다른 질병의 치료제로 이미 임상시험 중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의 경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선천적 소두증·길랑-바레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을 침범해 손발의 감각 이상·근력 약화·안면마비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질환이다. 또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가 옮긴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성관계를 통한 감염,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감염이 가능하다.

 

이 내용은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병원체'(PLoS- Pathogens)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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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청결제와 질세정제, 어떻게 다를까?

    최근 Y존 케어를 위한 청결제, 세정제, 질에센스, 이너젤 등 다양한 제품 라인들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죠. 그중 기초 라인에 속하는 여성 청결제와 질 세정제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 부위와 성분, 쓰임새가 확연히 다른데요. 헷갈리지 않고 올바로 쓰는 법을 알아봅니다. 여자라면 쉽게 말 못하는 고민이 바로 Y트러블인데요. 가렵고 찝찝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면 정말 하루종일 괴롭죠. 여자의 감기라고 하는 질염은 민감하고 예민한 Y존에 수시로 찾아오는 불청객인데요. 특히 임신출산 전후면 더욱 Y존 케어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질염까지 생긴다면 여성 청결제를 써야할 지, 질 세정제를 써야할 지 궁금해지는데요. 정답은 ‘둘다 쓴다’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질 분비물이 늘 나오기 때문에 외음부에 분비물이 묻을 수 밖에 없는데요. 주름이 많거나, 질염에 걸리면 소음순 주변으로 분비물이 많이 껴있게 됩니다. 여성청결제는 외음부 세정제라고도 하는데, 질 바깥부분인 외음부를 청결하게 하는 제품으로 예전에는 식약처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이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되기 시작해 그 후로 제조사들이 간단한 신고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죠. 여성의 외음부는 약산성 환경을 유지시켜 병원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질내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청결제를 고를 때는 PH 3.5~4.2인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외음부가 깨끗하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성 청결제를 사용할 때는 세안을 하듯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주 1~3회 사용하는 것이 알맞구요. 평소엔 물로만 외음부를 잘 씻어도 무방합니다. 또한 외음부는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라 알칼리성인 비누나 바디워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반면 질 세정제는 질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질 안에 삽입할 수 있도록 주사기 형태로 되어있는데요, 질 세정제는 질 안을 세척하고 유해균이 번식하지 않게 살균하는 기능이 있어 소독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여성청결제가 생식기 외부 청결을 위한 것이라면 질 세정제는 생식기 내부 세정용입니다. 몸 안에 하는 치료에 쓰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질 세정제는 냄새가 자주 나거나 냉이 나오는 질염 증상이 발생 시 사용하며, 주 2회가 적당합니다. 너무 자주 하면 질 내부에는 유산균과 함께 6가지 균들의 밸런스가 깨져 몸에 유익한 유산균을 없애므로 오히려 유해균이 번식할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기 때문인데요. 세정할 때에도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에 예민하므로 조심스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Y존을 케어하는 방법, 평소에는 여성청결제로, 질염이 생겼을 때는 질세정제로, 이것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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