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는 최고의 수면제

미국인의 약 68%는 성관계가 숙면을 취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사진=shutterstock.com)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뒤척거리는 사람들은 숙면을 위해 성관계를 맺는 게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람시계 앱인 ‘슬립 사이클’(Sleep Cycle)이 미국 이용자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앱은 수면 습관도 모니터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단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의 약 68%는 성관계가 숙면을 취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약 40%는 야간 숙면을 위해 가장 좋은 사전 활동으로 성관계를 들었다. 이어 독서(약 33%)와 음악 감상(약 29%)이 꼽혔다.

 

한편 응답자의 46%는 침실의 온도에 대해, 39%는 침실의 어둠에 대해, 31%는 침실의 소음에 대해 각각 파트너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수면재단(NSF)의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NSF의 수면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성관계를 하면 실제로 잠들기가 더 쉬울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성관계는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오르가슴을 느끼면, 졸리게 하는 호르몬 프로락틴이 분비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 옆에 바짝 누워 잠이 드는 데 완벽한, 졸리고 기분 좋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성욕은 잠에 의해 결정된다. 숙면을 취하면, 성욕이 개선된다.

 

슬립 사이클을 운영하는 회사 ‘노스큐브’(Northcube)의 창립자 겸 CEO 칼 요한 헤더로스는 “커플들은 야간 숙면에 도움이 되는 사랑 행위를 좀 더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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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관계 시 남녀 역할,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선호하는 남녀 역할은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시소가 캠퍼스 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남성 역할(tops)을 좋아하는지 여성 역할(bottom)을 좋아하는지 성적 지향을 짐작할 수 있는 생물학적 특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때 여성 역할을 선호하는 동성애 남성들은 형을 뒀거나, 왼손잡이이거나, 어릴 때부터 여자처럼 행동하는 등 성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왼손잡이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남성 역할을 선호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여성 역할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역할자는 여성 역할자보다 더 남성적이라고 자평했다”고 밝혔다. 또 “남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여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동성애 남성들 가운데 남성 역할자들은 여성 역할자들보다 남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여성 역할자들은 남성 역할자들보다 여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페이스북이나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토론토 프라이드 페스티벌’을 통해 2015년 모집했으며, 동성애 남성들과 이성애 남성들의 샘플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령 측면에서는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에 따른 발달 과정과 아동기의 성 고정관념 불일치성이 훗날 동성애 남성의 성적 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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