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는 최고의 수면제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뒤척거리는 사람들은 숙면을 위해 성관계를 맺는 게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람시계 앱인 ‘슬립 사이클’(Sleep Cycle)이 미국 이용자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앱은 수면 습관도 모니터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단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의 약 68%는 성관계가 숙면을 취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약 40%는 야간 숙면을 위해 가장 좋은 사전 활동으로 성관계를 들었다. 이어 독서(약 33%)와 음악 감상(약 29%)이 꼽혔다.
한편 응답자의 46%는 침실의 온도에 대해, 39%는 침실의 어둠에 대해, 31%는 침실의 소음에 대해 각각 파트너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수면재단(NSF)의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NSF의 수면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성관계를 하면 실제로 잠들기가 더 쉬울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성관계는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오르가슴을 느끼면, 졸리게 하는 호르몬 프로락틴이 분비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 옆에 바짝 누워 잠이 드는 데 완벽한, 졸리고 기분 좋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성욕은 잠에 의해 결정된다. 숙면을 취하면, 성욕이 개선된다.
슬립 사이클을 운영하는 회사 ‘노스큐브’(Northcube)의 창립자 겸 CEO 칼 요한 헤더로스는 “커플들은 야간 숙면에 도움이 되는 사랑 행위를 좀 더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