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마음은 물론 몸도 병들게 한다(연구)

트라우마를 겪은 여성들은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며, 트라우마가 심할수록 혈관이 더 많이 손상됐다. (사진=shutterstock.com)


성폭력은 정신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병들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272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충돌 사고, 자연재해, 자녀의 죽음 등 평생 겪은 트라우마를 설문조사하고, 이들의 심혈관 건강 상태를 조사·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0%는 어떤 형태의 트라우마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는 원치 않은 성적 접촉(22%)을 당했고, 20%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각각 답변했다. 이 두 그룹 사이에는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폭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독약처럼 작용해 여성의 혈관을 굳게 하고, 혈류를 나쁘게 하고, 심장 내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라우마를 겪은 여성들은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며, 트라우마가 심할수록 혈관이 더 많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식사·운동·콜레스테롤·우울증·불안감·교육 수준·인종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10년 동안 수행된 10여 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은 피해자들에게 두통·위장 장애·수면 장애 등 신체적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레베카 서스턴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역학)는 “트라우마는 마음에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몸에 진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룻밤에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여성들은 트라우마가 심혈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일종의 완충장치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턴 교수는 “성폭력이 폭넓게 일어나기 때문에, 여성들이 이런 트라우마에 적절히 대처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폐경’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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