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8가지
상당수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나 그 전후에 이른바 ‘분출’(Squirting) 현상을 일으킨다. 흔히 ‘시오후키’라 부르는 ‘여성 사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여성의 사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부분은 여성 사정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과학에 대해 썩 많이 알지 못한다. 그 본질이 무엇인지, 왜 어떤 여성은 그게 가능하고 어떤 여성은 불가능한지 잘 모른다. 심지어 본인이 자주 사정을 하는 여성들조차도 그게 매우 멋진 일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그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관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여성 사정에 관한 8가지 잘못된 인식과 사실’을 소개한다.
1. 여성 사정(분출)은 거짓이다?
여성의 사정을 포르노에서나 봤다면, 물총처럼 내뿜는 장면에 놀라 그게 거짓이 아닐까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관계 전문가인 미국의 공인 심리치료사 아만다 루터먼은 “여성 사정이 사실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여성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또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일부 여성들은 오르가슴 동안 실제로 체액을 내뿜는다. 따라서 체액의 분출, 즉 여성 사정은 사실이다.
2. 모든 여성은 사정한다?
여성 사정이 사실이라고 해서, 그게 모든 여성이 그렇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가운데 불과 7명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 사정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모든 사람의 몸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파트너가 사정하지 않는다고 질책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3. 사정한 체액은 소변이다?
여성이 사정한 체액에는 소변 성분이 다소 섞여 있는 게 사실이지만, 체액이 모두 소변은 아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제시카 셰퍼드 박사는 “체액은 사정액과 소변의 조합물”이라고 밝혔다.
사정액은 스킨샘(Skene’s glands)이라는, 질의 앞벽에 있는 샘에서 나온다. 이 샘은 요도에 매우 가깝기 때문에, 체액 안에는 소변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남성들의 쿠퍼액(사정전 요도액)에도 소변이 약간 들어 있다.
4. 사정은 오르가슴과 똑같다?
성교육 전문가 올라 진은 “여성 사정과 오르가슴은 가끔 동시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고 사정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르가슴 전후에, 마음이 편안할 때 사정할 수도 있다.
5. 지스팟(G-spot) 자극만해도 사정한다?
심리치료사 루터먼은 “어떤 여성들은 지스팟의 자극으로, 어떤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자극으로 사정을 한다”고 밝혔다. 지스팟은 자궁경부와 질 입구 사이의 중간쯤에 있는 질 앞벽의 영역을 말한다.
특히 클리토리스는 질 입구 바로 위에 있는 중요한 성감대다. 따라서 지스팟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여성이 자위행위를 할 때 가장 기분 좋게 해주는 부위인 클리토리스를 같이 자극하는 게 좋다.
6. 여성 사정하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포르노는 온천에서 따뜻한 물이 솟아나듯 여성들이 질에서 사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사정 장면을 찍기 전에, 포르노 여배우들이 질 세척제나 물을 이용한 결과 나타나는 광경이다.
어떤 여성들은 많은 체액을 내뿜고, 어떤 여성들은 체액을 찔끔거리고, 심지어 어떤 여성들은 침대를 흠뻑 적실 정도로 엄청난 양의 체액을 분출한다. 따라서 고작 손가락 두 개를 질 속에 넣고, 파트너가 체액을 분수처럼 내뿜을 것을 기대해선 안된다.
7. 흥분하면 다 사정한다?
남성들과 달리, 대부분의 여성들은 중학교 때부터 규칙적으로 생식기에서 체액을 뿜어내지 않는다. 따라서 사정을 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마음을 극도로 편안하게 해야 한다. 과거의 파트너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 여성들은 사정하기가 훨씬 더 힘들 수도 있다. 파트너에게 사정을 하도록 심적 압박을 가해, 걱정을 끼쳐선 안된다. 파트너를 즐겁게 해주고,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만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8. 사정이 침대 시트를 망친다?
파트너가 많은 양의 체액을 분출하는 체질의 사람이라면, 실크로 만든 침대 시트 등을 지저분하게 더럽힐 수 있다. 그걸 우려할 정도라면, 파트너의 침대 자리 밑에 타월을 깔면 된다. 성관계 때문에 생긴 자국을 말끔히 없애주는 특수 담요도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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