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효과 높여(연구)
‘슈퍼 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가 자궁경부암의 방사선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디모인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의 팡 유장 조교수(병리학·정골의학)는 “블루베리 추출물로 실험한 결과, 블루베리가 자궁경부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 민감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블루베리에는 각종 암세포를 죽이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플라보노이드 (flavonoid) 등 2가지 항암물질이 있다. 이 가운데 레스베라트롤이 방사선 민감제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앞서 2005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블루베리가 전립샘암의 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민감제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방사선 민감제는 독성이 없는 화학물질로, 방사선이 암세포를 공격의 목표로 삼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연구는 임상실험 단계도, 동물실험 단계도 아닌 ‘시험관 실험’단계에 불과하지만 그 결과는 특별하고 놀라웠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세포는 방사선만 적용한 경우엔 약 20%, 블루베리 추출물만 적용한 경우엔 약 25%가 각각 줄었다. 하지만 방사선과 불루베리 추출물을 모두 적용했을 경우, 자궁경부암 세포는 무려 70% 감소했다.
미주리대 의대 겸임교수이기도 한 팡 조교수는 “자궁경부암 말기 환자 등을 치료하는 방사선은 암세포는 물론 그 근처의 정상세포까지 죽이는데, 그런 부작용을 방사선 민감제가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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