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들 "인터넷 보급으로 위험 줄어"
영국의 성매매 여성들이 인터넷 덕분에 육체적 공격을 당할 위험에서 많이 벗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레스터대·스트래스클라이드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공동 연구팀은 고객을 발견하고 성매매를 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영국의 성노동자 641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성매매 업무환경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터넷 덕분에 성매매업이 만족스럽고, 비교적 안전한 직업이 됐다고 밝혔다. 고객의 선별, 마약·알코올의 이용 회피, 작업장 선택, 동료들의 지원 제공 등에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응답자의 약 50%는 자신들의 일이 사회적으로 유용하다고 답변했다. 심각한 온라인 상의 인신공격 사례가 발견됐지만, 조사 대상자의 약 5%만이 지난해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틸라 샌더스 레스터대 교수(범죄학)는 “다른 연구결과에 비해 폭력 범죄, 즉 성적·육체적 폭행의 발생률은 더 낮았지만 디지털화로 쉬워진 범죄, 즉 이메일과 메시지를 통한 괴롭힘 등 범죄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터넷 보급으로 성노동자들이 겪는 범죄 유형이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나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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