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섹스토이' 안전성 논란 또다시 불거져

크리스털 딜도 섹스토이 기업 차크러브스의 제품들이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차크러브스 인스타그램)


유명 여배우 귀네스 팰트로의 생활정보 사이트 ‘구프닷컴’에서 지난해 특판됐던 화제의 ‘섹스토이 달걀’(일명 ‘달걀형 옥돌’) 배후에는 한 여성 기업인이 있다. 크리스털 딜도 섹스토이·바이브레이터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판매하는 기업 ‘차크러브스’(chakrubs)의 설립자 겸 사주인 버네사 쿠치아.

 

그녀는 최근 크리스털이 ‘더 깊숙한 감정 수준’으로 여성들의 오르가슴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쿠치아는 “차크러브스의 섹스토이는 크리스털 등 자연 치유의 돌을 이용하며, 크리스털 제품은 긍정적·성적 에너지로 ‘성적 트리우마’까지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1년 아이디어를 내 만든 그녀 회사의 제품 값은 최저 114달러(약 12만 2천원)다. 가장 비싼 크리스털 섹스토이는 자수정 제품으로, 230달러(약 24만 6천원)에 팔리고 있다.

 

구프닷컴에서는 지난해 이를 ‘요니 섹스 달걀’(yoni sex eggs)로 특판해 한바탕 논란을 일으켰다. 구프 측은 이 달걀을 질 안에 집어넣으면 골반저근(pelvic floor muscles)을 강화하고 성생활을 개선해 준다고 선전해 왔다.

 

차크러브스 닷컴(chakrubs.com)에서는 홍수정으로 만든 ‘더 하트’(The Heart) 섹스토이를 이용하면 각종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 그 혜택의 사례로 감각적인 상상력의 자극, 우리의 필요와 감정에 대한 선명한 이해, 관계를 잘 다루는 능력, 자존감과 자기 가치 높이기 등을 꼽았다.

 

그러나 건강의료 전문가들은 질 안에 크리스털 섹스토이를 넣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 부인과 전문의 타니아 에디브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 중 등록·인증된 것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독성쇼크증후군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귀네스 팰트로 회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젠 건터 박사도 “구프의 섹스토이는 세균성 질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은 “호르몬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주장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골반저 운동은 요실금의 예방에 도움이 되고, 여성들에게 더 강한 오르가슴을 느끼게 할 수는 있지만, 호르몬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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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누드 리얼리티쇼 '69세 男-24세 女 커플' 화제

    미국 케이블 TV 채널 VH1의 성인 리얼리티쇼 ‘데이팅 네이키드(Dating Naked)’에 69세 된 노인이 45세 연하의 여성과 짝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밥’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24세 된 여성 ‘나탈리’와 짝을 이뤄 알몸 차림으로 물총 싸움을 벌이고 수영장에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상대방의 알몸에 과일 알콜 음료를 뿌리며 놀기도 했다. 특히 세대차가 나는 만큼 나탈리는 밥에게 1970년대의 데이트 풍속도는 어땠냐고 물었고 밥은 “당시엔 고등학교에서 사랑한다(I love you)는 말을 편지에 함부로 쓸 수 없어서 ‘1 4 3’라고 적었는데 그건 I love you의 음절 숫자를 빌어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나탈리는 자신이 처음엔 상대방의 나이가 마음에 걸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처음엔 상대 남성이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속으로 ‘맙소사’ 했다.” 그러나 데이트 뒤에는 “밥은 매우 근사했다”면서 특히 밥의 유머 감각에 만족해했다. 밥도 나탈리에 대해 “아주 멋진 여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팅 네이키드'는 방송을 통해 처음 만난 남녀가 올 누드 상태로 만나 데이트를 하고 연인을 찾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알몸 중 중요 부위만 뿌옇게 처리해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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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용품점들, 밝은 얼굴로 큰길로 나섰다”

    성인용품 가게가 화려하게 양지로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의 ‘젊은이 거리’에서 새뜻한 겉모습의 성인용품 매장들이 떳떳하게 간판을 내걸고 고객들을 끌고 있는 것. 매장 내부도 밝고 화려해서 음침한 느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 성인용품 매장에서는 20~30대 젊은 남녀가 손을 잡고 성인용품 숍에 들어가는 것이 새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레드 컨테이너는 지난 13일 해밀턴 호텔 건너편 대로변에서 1, 2층 매장을 선보였다. 매장 1층은 주로 여성고객을 겨냥한 유럽의 유명 상품들로 채워져 있고, 2층은 남성용 일본 상품과 특수한 성 상품이 진열돼 있다. 직원들은 모두 영어가 능통해서 언제든지 외국인 고객을 맞을 수 있다. 이 매장은 성인용품 유통업체인 코스모스, 복합 성(性) 전문기업 바디로 등과 협업체제를 갖추고 3개월 내 월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바디로는 19일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신세계백화점 정문 바로 건너편에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매장을 연다. 이 매장은 명품 매장 분위기에 걸맞게 주로 유럽의 고급 성인용품들을 판다. 별도의 상담실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간이 전시회도 여는 등 ‘시민 쉼터’로서의 기능도 펼칠 계획이다. 이 매장은 대구에서 ‘뜨거운 곳’에서 ‘뜨거운 숍’을 연다는 상징적 의미가 커 개점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는 시민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도시. 매장의 위치는 복합환승센터 개장으로 평일 10만 여명, 주말 18만5000만 명에 이르는 유동인구가 몰리는 곳이어서 “대구의 관문에 성인용품점이라니 민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의 정문으로 나오면 이 매장의 대형 간판부터 보인다. 이신우 바디로 유통본부장은 “바디로 온라인쇼핑몰을 열자마자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창원, 전주 등에서 지점 문의가 들어왔지만 대구를 택했다”면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성문화를 밝고 건강하게 바꾸는 성 혁명의 첫 스타트를 끊기 위해서 일부 비난을 감수하고 ‘뜨거운 곳’에 안테나숍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부산 진구 서면에서 대형 성인쇼핑몰 라이트타운이 오픈해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남성 상품 위주인 지하 1층과 남녀 공통상품과 여성 상품을 배치한 2층을 합쳐 연건평 300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월 2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에서는 올 초 서구 둔산로 갤러리아 백화점 바로 옆에서 ‘몽라팡’이 ‘러브 토이 부티크’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다. 이곳은 마치 명품 패션숍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하고 아담한 매장 분위기에서 명품 여성제품을 주로 판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이태원의 베아테우제, 서울 합정동과 가로수길의 플레저랩 등이 문을 열어 성업 중이다. 1년 동안 매장이 골목에서 이면도로를 거쳐 대로로 나오고 있으며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들 매장은 옛날 성인용품점의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벗어난 것뿐 아니라 고객도 커플, 여성들 위주라는 특징이 있다. 이신우 바디로 유통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미혼, 만혼, 이혼 인구의 급증과 인구 고령화에다가 성소수자와 장애인의 성 권익 향상, 젊은이들의 성에 대한 태도 변화 등으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처럼 성생활용품 프랜차이즈가 보편화돼 성인용품이 가정필수품으로 취급될 날이 멀지않았다”면서 “이런 흐름에서 성인용품 매장이 잇따라 양지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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