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물 사용하면 성병 위험도 낮아져(연구)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남자 청소년과 젊은 남자 성인의 성병 감염 위험을 약 3배 증가시킨다. 그러나 ADHD 약물을 사용할 경우 성병 감염의 위험이 상당 폭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립양밍(陽明)대 의대와 대만의 최대 병원인 대북영민총의원(臺北榮民總醫院)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ADHD로 진단받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 1만 7,898명의 환자들(실험집단)과 등록 전 성병에 감염되지 않았고 ADHD 환자도 아닌 7만 1,592명(통제집단)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팀은 청소년(12~17세)들과 젊은 성인(18~29세)들을 2001년 1월 1일~2009년 12월 31일에 걸쳐 추적했다.
또 HIV(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매독·곤지름·임질·클라미디아 감염증·트리코모나스증 등 성병과 정신과적 동반질환 및 ADHD에 대한 약물치료 사례 등에 관한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들이 차후에 성병에 걸릴 위험이 ADHD 약물을 단기적으로 사용하면 30%,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41%가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무홍 첸 박사는 “"ADHD는 가장 흔한 신경발달 장애로 어린이·청소년의 약 5~7%와 젊은 성인의 2%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ADHD와 위험 운전·약물 남용·위험한 성행동 등 위험 행동 사이의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JAACAP) 1월호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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