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음경에 섹스토이링 끼는 사고 잇따라
영국에서 남성의 음경에 끼여 빠지지 않는 섹스토이 링을 제거하기 위해 소방대원 10명이 무려 6시간 동안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는 큰 소동이 빚어졌다.
최근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의 서퍽 주 입시위치 병원 응급실에 비상이 걸렸다. 응급실 의료진은 한 남성 환자의 음경에 낀 섹스토이 링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실패를 거듭한 것. 병원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소방당국에 연락해 긴급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대원들은 윤활제와 유압 공구를 이용해 음경 뿌리에 끼어 있는 링을 잘라 없애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그동안 약 4시간이 흘렀다.
병원 측과 소방대원들은 입스위치의 프린스 스트리트 소방서에 연락해 또 다른 구조대원들의 출동을 부탁했다. 이들은 마침내 섹스토이 링을 잘라내는 데 성공한 뒤 소방서로 되돌아갔다. 섹스토이 링 하나 때문에 운전기사 등 총 10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6시간 동안 갖은 애를 쓴 것이다.
한편 런던 소방청은 음경 발기 개선을 위해 고안된 음경 링을 잘라야 하는 사고가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16년의 경우 이런 섹스토이 관련 사고가 9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DSM(구속·지배·가학·피학) 행위 도중 구속이 잘못돼 수갑에 묶여 있는 사람 2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일부 구조대원들은 이른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때문에 이런 사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런던 소방청은 2015년, 음경 링 등 섹스토이를 사용할 때 주의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특이한 비디오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이 비디오에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페니스 링 워즈’라는 제목이 붙었다. 런던 소방대원들은 음경에서 금속 링 2개가 3일 동안 빠지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할 비상 상황에 처한 남성을 긴급 구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