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3% 동성애자 서비스 거부 지지 "개인의 권리 중요"

기업(31%)보다는 자영업자(61%)에게 차별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진=shutterstock.com)


오는 6월, 미국 대법원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마스터피스 과자점’ 주인 잭 필립스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애 커플에게 결혼식용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이 헌법상 권리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은 사업자가 동성애, 인종을 이유로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 2,0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사업자가 동성애 커플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39%는 사업자가 인종이 다른 커플을 차별 대우할 수 있게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31%)보다는 자영업자(61%)에게 차별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차별대우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종교적인 이유(47%)와 비종교적인 이유(45%)가 팽팽하게 나뉘었다. 비종교적인 이유로 서비스 거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주의를 이유로 들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브라이언 파월 교수(사회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동성애 커플에 대한 서비스 거부가 종교적 자유에 관한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자가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중에는 차별을 하는 사업자가 시장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도 있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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