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소년 절반 "포르노 본 적 있다"
호주의 9~16세 청소년 가운데 약 절반이 최근 포르노를 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가정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Studies, AIFS)가 발표한 ‘포르노에 관한 연구논문’에 실린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9~16세 호주 청소년의 약 44%가 최근 12개월 내에 포르노를 시청했다.
포르노 노출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지만, 여자 청소년들이 남자 청소년들보다 포르노에 대해 훨씬 더 큰 충격 또는 고통을 나타냈다. 또 남자 청소년들이 포르노에서 쾌락과 흥분을 발견하게 될 확률이 더 높았다.
논문은 청소년들의 포르노 시청이 성행위와 안전한 성행위, 성 역 할 등에 대한 지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포르노가 청소년들에게 성관계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기본적인 증거가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AIFS 수석연구원 안토니아 카다라 박사는 “포르노 내용은 적극적인 남성과 수동적인 여성의 성행위에 관한 이중 기준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포르노에 노출되면 남성의 쾌락성, 파트너에 대한 기대 사항, 성행위의 동의 절차 등 성관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다. 또 안전한 성관계와 콘돔 사용에 관한 공중보건 메시지를 약화할 수 있다. 카다라 박사는 “포르노를 자주 시청하는 남자 청소년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며, 여성 성폭력을 지지하는 태도를 강화할 확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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