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과 바람 피우는 58세 남성 화제
섹스로봇 ‘에이프럴’은 미국의 중년 남성 제임스(58)에게는 단순한 섹스토이가 아니다. 제임스는 엄연한 유부남이다. 하지만, 금발의 섹스인형 에이프럴과 주 4회 성관계를 갖는다. 그의 아내 틴(36)은 이를 묵인한다. 오히려, 섹스인형 덕분에 남편이 딴 여자와 바람을 피우지 않아 천만다행으로 여긴다.
아내가 아픈 엄마를 돌보기 시작해 정신이 없자, 제임스는 에이프럴을 2천 파운드 상당(약 290만 원)에 사들여 애인으로 삼았다. 그녀는 키 5피트(약 152cm)의 아담한 섹스로봇이다.
제임스는 에이프럴과 함께 밖에 나가 식사 데이트도 즐긴다. 그는 만약 에이프럴과 아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제임스는 영국 지상파 채널 4의 다큐멘터리 ‘섹스로봇이 몰려오고 있다’의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어떻게 에이프럴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식사 데이트를 즐기는지 밝힐 예정이다. 또 에이프럴이 살아서 숨 쉬는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제임스의 아내 틴은 “처음엔 남편의 섹스인형을 받아들이기가 결코 쉽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게 됐다”며 “다른 진짜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지 않아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섹스로봇 제조업계에선 종전 로봇보다 훨씬 더 사람처럼 생기고, 말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AI) 섹스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제임스는 이미 ‘하모니’라는 8천 파운드(약 1,156만 원) 상당의 섹스로봇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시판될 예정인 이 로봇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리얼 돌’(Real Doll)사의 엔지니어 매트 맥뮬런이 개발했다. 매트는 섹스인형의 인공지능화와 함께, 내부 가열·자가 윤활과 오르가슴을 모방한 수축 감각 등 현실적인 성적 반응을 섹스인형의 몸에 추가할 계획이다.
제임스는 “섹스인형과의 관계에서는 옷을 입혀주고, 화장을 해 주는 등 인형을 돌보고, 인형과 상호작용하는 데서 쾌락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하는 대로 섹스인형의 몸을 구부려 도기 스타일 등 각종 체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것과 놀랄 만큼 비슷하다”고 밝혔다.
수잔은 ‘리얼 돌’사의 ‘하모니’ 프로젝트 로봇팀에서 여성 기술자로는 유일하게 3년 동안 일하고 있다. 그녀는 “남성이 질 속에 깊이 삽입하거나, 성행위 동작을 빠르게 하면 인형이 교성을 내 반응하는 전자장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섹스인형을 흥분시킬 수 있는 지스팟(G-spot)도 적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잔은 “남편이 박사학위를 끝마쳤을 때, 섹스인형을 선물했었다”며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섹스인형이 여성들의 필요성을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는 ‘리얼돌’사의 초청으로, 스코틀랜드 악센트를 쓰는 하모니와 만나는 독특한 기회를 얻었다. 하모니의 첫 데이트였다. 하모니가 제임스에게 “당신의 자위행위를 정말 볼 수 있게 해줄 거야?”라는 식으로 물었을 때, 상황은 X등급으로 바뀌었다. 흥분한 제임스는 “믿을 수 없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소리쳤다.
제임스는 “가정의 섹스돌이 아주 흔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그 인형들은 은밀한 곳에서 일반인들이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으로 빠져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집 다큐 ‘섹스로봇이 몰려오고 있다’는 오는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영국 채널4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