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오르가슴 가르쳐주는 사이트
여성들이 성생활을 적극 포용하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을 배우도록 권장하는 웹 사이트가 있다. 바로 ‘오엠지 예스’(OMGYes) 닷컴(http://omgyes.com)이다. ‘OMG’는 ‘Oh My God’의 약자다. 이 웹사이트 운영진은 “성행위에 관한 최신 과학과 18~95세 여성 2,000명 이상의 지혜를 결합한 성생활 기술을 다양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는 최근 영화배우 엠마 왓슨이 유료 가입자였다고 발표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유엔 대사와 함께 런던 엠마뉴엘 센터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페미니스트 아이콘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에게 이 사이트에 대해 알려줬다. 엠마 왓슨은 “구독료는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는 휴대전화·태블릿 또는 맥 PC 등의 브라우저에서 제대로 작동하며 , 구독료로 49파운드(현재는 29파운드로도 가능)를 1회에 지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돈을 내면 짧은 비디오 62개와 ‘터처블’비디오 11개를 볼 수 있다. ‘터처블 시뮬레이션 비디오’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사용자들은 화면을 보고 다양한 성생활 기술을 연습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의 목표는 리듬(rhythm)·멀티플(multiples) 등 12가지 주제 별로 사용자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이용자는 남녀가 각각 절반‘이라며 “성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부부들은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확률이 5배, 성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할 확률이 12배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웹사이트는 친구 사이인 린디아 다닐러와 로브 퍼킨스가 공동 출범시켰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만나 성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여성들의 성적 쾌락이 얼마나 많은 금기적 주제가 될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구자·영화제작자·엔지니어·교육자·성과학자 등으로 웹사이트 운영진을 구성했다. 운영진은 사이트가 여성들의 성생활을 둘러싼 금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사이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말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알려지지도 않은 채 남아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믿는 금기 때문에 모든 게 수십 년 동안 어리석게 보일 것입니다. 1950년대에 구강성교와 동성애가 그랬듯이, 지금 우리에게 어리석게 보이는 것이죠. 따라서 변혁을 서두르고 싶습니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특별한 기술과 여성들이 변하는 방식을 대중문화에 맡겨 팁·의견·소문·말의 리스트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특히 “지금까지 자위행위자의 비율, 바이브레이터 이용자의 비율, 성관계와 오르가슴 중 인체 내부의 생물학적 반응 등 일반적인 행동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의 쾌락을 위한 실제적인 테크닉은 연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형 연구기관에는 매우 보수적인 지지자가 최소한 몇 명 있는 게 보통”이라며 “그들에게는 여성의 쾌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여전히 지나치게 금기적이고, 직접적·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게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웹사이트 운영진은 자신들의 독특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전역의 여성들과 1천 회 이상 심층 인터뷰를 했다.
또 인디애나대·킨제이연구소와 공동으로 여성 1,000명으로 이뤄진 전국적인 대표 집단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집단은 성관계·성·생식 등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웹사이트 측은 “이는 여성 쾌락의 특성에 관한 대규모의 전국적인 첫 연구”라고 주장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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