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의원 36명 성추문…정가 발칵

15년 전 여성 저널리스트의 무릎을 만져 최근 사과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 (사진=shutterstock.com)


최근 영국 일간 ‘더 선’은 영국 보수당 의원 36명이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보수당 직원들이 작성한 이른바 ‘웨스트민스터 성희롱자 문건’에는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정치인에 마이클 팰런 국방 장관 등 전 현직 장관 21명이 포함돼 있다.

 

또 의원들은 여성의 몸을 더듬거나, 피해 여성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돈을 주는 등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15년 전 한 여성 저널리스트의 무릎을 부적절하게 만진 데 대해 최근 사과했다.

 

피해 여성은 라디오 진행자 줄리아 하틀리-브루어다. 그녀는 트위터에 “그 사건은 2002년에 발생했다. 그것 때문에 좀 속상하거나 괴로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 무릎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팰런 국방장관의 한 친구는 “줄리아는 마이클의 좋은 친구”라며 “그가 당시 지나친 행동으로 그녀의 무릎에 손을 얹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장관의 대변인은 “그녀는 당시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고, 그는 15년 전에 분명히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현재 그 일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하틀리-브루어는 팰런 국방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기 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보수당 회의 만찬에서 내 무릎에 반복적으로 손을 얹어놓았던 한 장관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조용하고 공손하게 그에게 ‘다시 그런 짓을 하면 얼굴에 주먹을 날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을 뗐고, 그게 문제의 끝이었다. 이후 그와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난 그 사건을 조금도 재미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영국 의회 당국이 성희롱 피해자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사건을 보고하도록 허용할 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팰런 국방장관의 그 같은 부적절한 행동이 알려졌다.

 

존 버코우 영국 하원 의장은 부적절한 성적 행동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오자, 하원 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장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두 명의 여직원이 다른 일자리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고용연금장관과 웨일스 장관을 지낸 스티븐 크래브 보수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의회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 인터뷰하러 온 한 여성에게 ‘무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시인했다. 피해 여성의 한 친구는 44세의 두 아이를 둔 크래브 의원이 그녀와 성관계를 갖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여직원에게 '설탕 가슴'이라 성희롱하고 섹스토이를 사 오도록 시킨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 겸 하원의원. (사진=위키피디아)



또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 겸 하원의원은 과거 여직원을 ‘설탕 가슴’이라며 성희롱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섹스토이를 사 오도록 시킨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와이어 포리스트 하원의원은 여직원에게 바이브레이터를 사 오도록 한 것은 단순한 ‘장난질’(high jinks)의 한 사례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또 이런 사건들은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원 위원회 의장을 맡은 존 버코우 하원 의장의 대변인은 “하원에서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하원 위원회가 보수당 직원들에 대한 성희롱과 관련된 최근의 주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문제를 다루는 현재의 과정을 재검토하고, 그 과정들이 어떻게 정당에 의해 실행되는지 보다 더 철저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긴급 문제를 전담하는 하원 위원회는 주요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피해자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드레아 리드섬 영국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장관들은 해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원들은 직업을 뺏길 수 없지만, 의원들은 원내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 있고, 의원들은 장관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버코우 하원 의장은 ‘성희롱 문화’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에 대한 성명에서 의회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 리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웨스트민스터에서 성희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은밀한 조언을 줄 수 있도록 특별 훈련을 받은 외부 지원팀의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패브리칸트 영국 보수당 하원 의원은 ‘BBC 뉴스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웨스트민스터 마녀 사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행동은 뿌리를 뽑아야 하지만, 동시에 이렇다 할 잘못이 없는데도 비난받는 사람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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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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