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 산업, 여성 업고 주류로…

 

전 세계 섹스토이 소매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3년 이내에 500억 달러(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shutterstock.com)


섹스토이 산업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시각 변화는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섹스토이 소매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3년 이내에 500억 달러(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주목받고 있다. 서구에서는 섹스토이 자체의 지위도 ‘지저분한 아이템’에서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아이템’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섹스토이가 공식적으로 주류에 편입된 것 같은 분위기다. 한 바이브레이터 회사의 프로필이 뉴욕타임스의 스타일 섹션을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올여름 초에는 페미니스트 지향의 섹스토이 회사인 ‘데임 프로덕츠’(Dame Products)사의 핸즈프리형 커플용 제품인 ‘에바(Eva)’를 소개하는 특집이 실렸다. ‘에바’는 남녀 간 쾌감의 틈을 메워주는 섹스토이다. 이 제품은 섹스토이로는 처음으로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킥스타터 (Kickstarter)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섹스토이 산업의 성장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상당수 은행과 결제업체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꺼리고 있다. 또 벤처 캐피탈 업체들도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케팅도 쉽지가 않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은 정책적으로 섹스토이 광고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섹스토이는 예전만큼 금기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수익 실현으로 이미 입증됐다. 돈방석에 앉는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

 

폐경기 여성 성기능 장애 개선 효과로 화제를 모은 ‘우머나이저’의 개발사 epi24는 제품을 처음 출시한 2015년에만 15만대를 판매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뉴욕에 사는 두 여성의 일상을 그린 ‘코미디 센트럴’채널의 TV 코미디 시리즈 프로 ‘브로드 시티’(Broad City)는 곧 자체 섹스토이 라인을 가질 예정이다.


섹스토이 세계의 이미지는 확 달라졌고 이는 여성들의 선구적 역할이 매우 컸다. 여성들은 사이비 과학이 아니라 건강 증진의 개념을 설파했다. 또 성 상품화에 반대하는 동시에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면서 이 산업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국내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동안 음지에 머물렀던 섹스토이 산업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양지로 나오고 있는 것. 전국 곳곳에 밝고 쾌적한 여성친화적 오프라인 섹스토이 샵이 속속 생겨나고, 여초 커뮤니티에서 섹스토이에 관한 정보가 거리낌 없이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 성인쇼핑몰 바디로닷컴의 조한주 유통본부장은 “여성 카테고리의 상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귀띔하고 “유럽의 경우 소비자의 70%~80%가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형 모델을 닮아가고 있는 만큼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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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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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dash;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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