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 英 여성 절반, 사이버 성폭력 당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영국 여성들 가운데 약 절반이 성적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심리학회(BPS)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경험에 관한 익명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13~72세 여성 261명 중 46%가 소셜미디어에서 성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가장 흔한 경험은 ‘두 사람의 성적인 사진을 공유하자는 남성의 요구’였고, 이어 ‘원치 않은 성적인 사진을 보내고, 섹스에 관해 이야기하자는 남성의 요구’가 많았다.
응답자의 41%는 온라인으로 불쾌한 메시지를 받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또 38%는 굴욕적인 접촉을, 15%는 위협적 또는 굴욕적인 성적 접촉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참가자들은 사이버폭력의 가해자가 된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응답자의 13%는 성행위의 가해자 경험을, 12%는 위협적·굴욕적인 행동의 가해자 경험을 각각 인정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폭력의 결과로 여성들은 자신들과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호소했다. 또 여성들은 부정적인 접촉에 대처하기 위해 행동의 최소화와 무관심 표명 외에 유머 사용과 반항 등 전략을 개발해 활용했다고 밝혔다.
조사연구팀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이버폭력이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여성 이용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오프라인에서도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이버폭력 피해자는 스크린샷과 기록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해 플랫폼 운영자에게 우선 신고해야 한다.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가능한 한 모든 증거자료를 갖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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