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많이 하면, 심장질환 원인 유해물질↓(연구)
남성들이 성관계를 자주 하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만 국립의료원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0~59세 남녀 약 2,000명의 혈액 샘플에서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측정한 뒤, 그 수치와 참가자들의 성생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혈중 유해물질인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최소한 주 2회 성관계를 하는 남성들에게서 가장 낮았고, 월 1회 미만 성관계를 하는 남성들에게서 가장 낮았다.
성관계의 빈도와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관련성을 밝혀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잦은 성관계는 남성의 심장을 핏속의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해주기 때문에, 의사들은 심장질환의 위험에 처한 남성들에게 이를 적극 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에는 성적 흥분이 건강한 혈류에 덜 의존적이어서 성관계 혜택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7만 3,000명이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숨진다. 심장질환이 사망원인 중 1위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주 2회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월 1회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보다 동맥경화를 일으킬 확률이 50% 더 낮다.
또 2015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병으로 숨질 확률이 66% 더 높아진다. 지난해 보스턴대 연구에서는 호모시스테인 수치 증가가 뇌졸중 발병 위험을 약 33% 높이며, 알츠하이머병·암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심장재단 마이크 크냅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흥미롭지만, 정기적인 성관계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기적인 검사, 금연 등이 건강한 미래를 보장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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