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아픔 겪고 있다면 '이것' 하라(연구)

서사적 글쓰기 연습은 분당 심박수를 7회 감소시켰으며 이는 평안한 상태와 스트레스 상태에서 모두 똑같았다. (사진=shutterstock.com)


이혼에 대한 ‘서사적 글쓰기’가 이혼의 위험한 부작용을 줄이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이 특별한 글쓰기로 고통을 덜고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사적 글쓰기’ 연습이 심박수를 감소시키고, 심박 변동성(HRV)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부교감신경계를 통해 스트레스 등 감정을 조절하는 인체 능력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최근 이혼한 남녀 109명(여성 70명, 남성 39명)에게 수일 동안 최소 3회 이상 세 가지 글쓰기 가운데 하나를 연습하게 했다.

 

첫 번째는 전통적 표현 방식으로 다양했으며 ‘서정적 글쓰기’ 연습이었다. 참가자들은 ‘가장 강력하고 속 깊은 감정’을 표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두 번째는 이혼 등 자신의 이별 경험을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서사적 글쓰기’ 연습이었다. 세 번째는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글쓰기’ 연습으로, 일종의 가짜약(플라시보) 역할을 했다.

 

연구 결과, 서사적 글쓰기 연습은 분당 심박수를 7회 감소시켰으며 이는 평안한 상태와 스트레스 상태에서 모두 똑같았다. 서사적 글쓰기 연습을 끝낸 사람들, 즉 자기성찰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선 불안감 증가 등 부정적인 결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데이비드 스바라 박사는 “서사적 글쓰기를 3일에 걸쳐 60분 연습한 결과, 심혈관계의 생체지표에 매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서사적 글쓰기의 생체지표에 대한 효과는 조사 대상자들이 자체 보고한 감정적 반응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서사적 글쓰기가 심장 건강에 좋을 수 있지만, 심리적인 복지가 그만큼 개선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전 연구결과를 보면, 이혼한 사람들은 심장병·당뇨병이나 암에 걸린 확률이 20% 더 높다. 이혼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켜 당사자의 정신 건강과 심장 건강 등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따라서 서사적 글쓰기는 심혈관계 건강을 증진하는 등 이혼의 악영향을 예방 또는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신체 의학 : 생물행동 의학’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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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당신도 성욕 감퇴 장애(HSDD)?

    “남편이 싫은 건 아닌데 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어쩌다 가끔 잠자리를 해도 전혀 흥분되지도 않고요” 혹시 당신이 바로 이런 상태라면, 성욕 감퇴 장애 증상(HSDD)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성욕 감퇴 장애 증상은 치료될 수 있을까요? 성욕도 없고, 정성껏 받는 애무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성욕 감퇴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특히 이러한 증상은 30~40대 여성에서 문제인데요. 아직 여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데도 성생활에서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에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고민과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욕 감퇴 장애는 폐경한 여성이라면 더 많이 경험하게 되죠. 국내에도 이러한 성욕 감퇴 장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죠. 의료업계에 따르면, 성기능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사람 중에 반 이상이 성욕 감퇴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성욕 감퇴 장애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했다면, 최근에는 이 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남자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의학에서는 이렇듯 성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성욕이 현저하게 감소한 상태를 성욕 감퇴 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줄여서 HSDD라고 합니다. 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공상 및 성행위에 대한 성적 욕망이 지속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성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동기가 거의 없고, 성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좌절감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성행위를 스스로 하고 싶지도 않게 되며, 단지 상대방에 의해서 성행위가 요구되었을 때만 소극적으로 응하게 되는 거죠.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 이런 이유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부부관계나 이성교제 시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성욕감퇴장애는 흔히 성인이 되면 발생합니다. 보통 심리적인 고통,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문제로 성욕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부부간의 미움과 갈등이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로 꼽힙니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을 때, 성관계 시 자신이 실수 없이 잘 해내야 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때,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을 때도 성욕이 감퇴될 수 있죠. 물론 성욕이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장기간 지속되는 성욕구 장애는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심한 성적인 공포감이나 성적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에도 성욕 감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성욕은 넘쳐서 사고를 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필요한 만큼 성욕이 생기지 않아도 괴롭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전보다 성욕이 낮거나 자신이 항상 파트너보다 성욕이 낮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사실, 릴레이션십에 있어, 파트너의 성욕 수준에 만족한다면 의사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겠죠. 성욕 저하 문제에 대한 치료 옵션은 문제의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낮은 성욕이 새로 발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성기능 장애의 종류별 치료 방법 진단은 설문 및 문진이 중요합니다. 먼저 비뇨기과 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호르몬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을 해서 정확한 질환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심리적인 원인이 문제라면, 정신과적 문제 해결과 호르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교육이 중요한데,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와 함께 성 파트너의 자발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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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여성에게 섹스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는 여성이 다수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이런 연구 결과는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 연례회의에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홀리 토머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 연구를 위해 미국 여성 3257명이 자신의 40대 말부터 60대 초까지 15년을 평가했다. 면접과 설문 조사를 병행한 이 연구를 위해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 지수(BMI), 혈압, 우울증 증상도 조사했다. 섹스의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45%는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7%는 중년기에도 섹스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8%는 중년에 섹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모든 중년기 여성이 섹스에 관해 같은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 폐경기 전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섹스에 더 만족한 여성이 중년에도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 우울증 증세가 적을수록 중년에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이 중년의 섹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이에 비해 중국 여성과 일본 여성 중에는 섹스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도가 낮아졌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메이요클리닉 여성건강 센터장인 스테파니 포비언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성적 기능에 대한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면서 “성적 친밀감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미국에서는 여성의 약 30%가 성욕 저하 상태에 있고 약 10%는 성욕 저하 때문에 고민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많은 여성은 성욕 저하를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은 폐경 전후의 HSDD 여성에게 필요하면 남성용 테스토스테론 제품을 소량 처방할 수 있지만 FDA 승인 없이 처방하는 것은 보험처리가 안 돼 비싸다. 여성성건강연구소 브룩 포트 박사는 FDA가 테스토스테론을 HSDD 여성에게 사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요구했으며 최대 5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문제 외에도 남성용 테스토스테론을 여성에게 사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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