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셀 콘돔사업부, 중국 기업에 매각
세계적인 콘돔 제조회사인 호주 안셀의 콘돔사업부가 현금 6억 달러(약 6,750억 원)에 매각됐다.
영국 BBC 방송은 안셀의 콘돔사업부가 CITIC 캐피털 차이나 파트너스와 휴먼웰 헬스케어그룹 등으로 구성된 중국 컨소시엄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스타일·스킨·매이츠·지스본 등 브랜드로 콘돔을 생산해 온 안셀은 앞으로 산업·의료용 고무 제품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셀 최고경영자 매그너스 니콜린은 “콘돔 분야는 우리 회사에서 유일한 소비재 사업이자 세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사업이며, 또한 마케팅 지출 측면에서 다른 분야와 사뭇 다른 사업”이라고 밝혔다.
투명성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콘돔시장 규모는 2016~2024년 연 1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 50억 달러(약 5조 6,25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셀 측은 그러나 “신흥 시장에서 콘돔 판매가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성에 대한 엄격한 태도를 누그러뜨렸고, 공중보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안셀이 콘돔과 관계를 맺은 것은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릭 노먼 안셀은 자신의 고용주 ‘언롭 뉴머틱 타이어사’가 소유 중이던 콘돔 생산기계를 구입했다. 콘돔 사업은 안셀에서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작은 부문이다.
콘돔 사업부 매각 직후, 안셀 주가는 시드니 주식시장에서 4.3% 올라 주당 25달러 18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안셀의 콘돔은 국내에서는 오는 7월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안셀은 신행E&T를 독점 수입 및 판매권자로 선정하고 지난 3월 정식 계약 체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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