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자형제와 닮은 꼴 연인 선택한다(연구)
여성들은 남자형제와 닮은 사람을 연인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탐신 색스턴 박사팀의 연구 결과다.
이는 여성들은 아버지와 닮은 남성을, 남성들은 어머니와 닮은 여성을 각각 연인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2000년대 초반의 연구 결과와 다른 것이다.
연구팀은 조사 참가자들에게 여성 52명의 남성 파트너 얼굴과 이들 여성의 남자형제 얼굴의 유사성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사진 속 사람들의 연인 또는 형제 관계 여부를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남자 형제·연인을 둔 여성 연예인 52명의 사진에 대해서도 똑같은 평가를 요청했다. 사진 인물들은 연구팀의 의도에 따라 백인·이성애자로 선택됐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탐신 색스턴 박사는 “사람들이 같은 문화권에서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참가자들을 한 인종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열로 된 종이를 나눠줬다. 1열에는 특정 여성의 남자형제가 있었다. 2열에는 남성 4명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1명은 그 여성의 파트너이고, 3명은 무작위로 배치한 남성들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열의 어떤 사람이 1열의 4명 가운데 누구와 가장 닮았는지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27%가 여성의 남자형제와 파트너를 제대로 꼽았다.
27%는 참가자들이 제대로 된 파트너를 고를 일반적인 확률(25%)보다 약간 더 높았으나, 색스턴 박사는 여성들이 남자 형제와 닮은 사람을 연인으로 선택한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수치로 판단했다.
그녀는 “어떤 주제에 대해 같은 견해나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등의 친밀감이 어떤 사람에 끌려 연인으로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태어났을 때의 부모 연령대 및 부모의 머리카락·눈 색깔 등과 비슷한 특징을 지닌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1년 헝가리 페치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성들은 어머니와 다소 닮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4년 미국 웨인주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아버지와 닮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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