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인 서로 마사지 해주면 행복↑ (연구)
전문가들에게서 마사지를 받으면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인 또는 부부들이 서로 마사지를 해주면 행복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마루세 사유리·마크 모스 박사 연구팀은 3주간의 마사지 과정에 참여한 커플 19쌍을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호 간의 마사지는 파트너의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 증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마사지치료협회에 의하면, 미국 국민 가운데 최소 19%는 2015년 7월~ 2016년 7월 최소 1회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약 50%는 건강 증진과 통증·질병 완화를 위해, 28%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사지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성인들의 약 62%는 스파·안마시술소·물리치료소·척추지압소 등의 전문가들에게서 마사지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섬브리아대 연구팀의 주요저자인 사유리 박사는 “전문가 마사지의 장점은 충분히 입증됐으나, 마사지 훈련·경험이 거의 없는 커플들도 기술을 약간 습득하면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사지가 커플의 행복을 향상시키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마사지 3주 과정 전, 과정 수료 시, 과정 수료 3주 후에 각각 참가자들의 신체적·정신적 행복, 스트레스 및 대처 방법, 관계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74%는 과정을 끝낸 뒤 집에서 마사지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사지 과정이 스트레스 해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런 효과는 과정 수료 후 3주 동안에도 지속된 것으로 밝혀냈다.
커플들은 마사지 과정을 끝낸 뒤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개선됐으며, 특히 서로 마사지를 해줄 경우 이 같은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답변했다. 이들 커플의 91%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커플 상호 마사지를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고, 자주 마사지를 한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렸다고 응답했다.
사유리 박사는 “마사지는 치료 효과가 높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영국심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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