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스트레스 동기화된다(연구)

불행한 부부일수록 심해

부부 중 한 사람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다른 한 쪽의 코르티솔 수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shutterstock.com)


흔히 ‘부부는 살을 섞는 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 사람이 상대방의 호르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체가 외부 위협이나 도전에 대응해 분비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사이좋게 잘 지내지 못하는 부부에게서 동반 상승한다.

 

또 이런 스트레스 동조현상은 두 사람의 관계가 곤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유아들은 심장박동의 리듬, 체온 등까지 부모에게 맞춰 조절하는 동조 현상을 보인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연구팀은 성인 파트너의 동기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일상생활연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타액(침)을 며칠 동안 반복적으로 채취해 분석한 결과, 부부들이 실제 호르몬 동조현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상대방의 코르티솔 수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티솔은 아침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가 이후 감소한다. 그러나 각 타액 샘플의 채취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각 부부의 코르티솔 수치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부 중 한 사람이 본인의 기분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경우 상대방의 기분도 그 시간대에 나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행한 부부는 상대방의 스트레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가 더 많이 쌓일 수 있다. 반면 행복한 부부는 스트레스를 서로 가라앉힐 수 있다. 이들은 부부 중 한 명이 꿀꿀한 기분으로 귀가할 경우 다 털어놓고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길 바란다.

 

연구팀은 또 부부와 가족이 코르티솔을 어떻게 동기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어린 자녀를 둔 부부 등에게서 모두 코르티솔 동조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 폭력 경험이 있는 부부에게서 이 현상이 뚜렷했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불건전한 관계의 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증거다.

 

연구팀은 “불행한 부부의 코르티솔 동조현상이 훨씬 더 강하다는 점은 잘못된 만남과 결혼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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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토리스부터 수면까지, 여성 오르가즘 9

    오르가즘은 단순한 성적 쾌감을 넘어 뇌와 신체 전반에 복합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극 부위와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어 성적 반응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다. 가장 흔한 오르가즘 형태는 클리토리스 자극에 의한 것으로, 수백만 개의 신경말단이 분포된 클리토리스는 강한 감각 반응을 유도한다. 질의 앞벽에 위치한 G-스팟 역시 자극에 민감하며 깊은 절정을 이끌어낸다. 질 내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이 유도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A-스팟이나 자궁경부 아래 부위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의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 오르가즘의 종류와 반응에 대해 알아본다. 클리토리스 오르가즘 클리토리스는 외음부 바깥에 위치한 작고 돌출된 조직처럼 보이지만, 내부로도 몇 인치 정도 뻗어 있는 성기관이다. 수백만 개의 신경말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민감하다. 클리토리스 자체나 주변의 음순을 자극하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이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 G-스팟 오르가즘 G-스팟은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 중간 지점 정도에 있는 질의 앞쪽 벽에 위치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독립적인 성기관으로 보며, 다른 연구자들은 클리토리스의 신경망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G-스팟 자극으로 유도된 오르가즘은 깊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질 오르가즘 질 내 삽입만으로 클리토리스나 G-스팟이 직접 자극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를 질 오르가즘이라 한다. 질 안에는 클리토리스 외에도 여러 민감한 부위가 있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 아래 전방 질 벽에 위치한 A-스팟은 특정 자극에 의해 깊은 오르가즘을 유도할 수 있다. 일부는 자궁경부 자극으로도 오르가즘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항문 오르가즘 항문 성교나 항문 자극을 통해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항문과 질, 클리토리스가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회음부와 골반저근육이 함께 자극되기 때문이다. 골반저근육은 자극에 민감하며, 이 부위의 근육과 신경이 오르가즘을 유발할 수 있다. 유두 오르가즘 가슴과 유두는 대표적인 성감대이기 때문에, 이 부위만의 자극으로도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 유두는 신경말단이 집중된 부위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유두 자극은 뇌의 생식기 관련 부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합 오르가즘 두 개 이상의 성감대가 동시에 자극될 때 일어나는 오르가즘을 복합 오르가즘이라고 한다. 클리토리스와 G-스팟, 유두, 항문 등 여러 부위를 동시에 자극받을 경우 더욱 강렬한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다중 오르가즘 여성은 남성과 달리 오르가즘 이후에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시 흥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연속적인 다중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번의 성행위 중 여러 번 절정을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퀴팅 오르가즘 일부 여성은 오르가즘 중 투명한 액체를 분출하는 경험을 한다. 이른바 ‘스퀴팅’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요도에서 나오는 액체로, 일부 연구자들은 방광 조절 문제일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스퀴팅과는 다르게 ‘여성 사정’은 스킨선에서 분비되는 희뿌연 액체로 정의되며, 이를 여성의 전립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10~54%가 한 번쯤은 여성 사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운동 중 오르가즘 (코어가즘) 운동 중, 특히 복부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530명의 여성 중 370명이 운동 중 오르가즘이나 성적 쾌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수면 오르가즘 남성의 ‘몽정’처럼, 여성도 잠자는 동안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에로틱한 꿈에서 시작되어 생식기 혈류 증가와 함께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된다. 해당 연구는 많지 않지만, 선형 조사에 따르면 여성 참가자의 약 37%가 45세까지 한 번 이상의 수면 오르가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연구에서는 엎드려 자는 자세가 오르가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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