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장애, 부부관계에 악영향(연구)

연구결과 밤잠을 설친 뒤에는 연인에게 험담을 퍼부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더 컸다.(사진=shutterstock.com)


연인 또는 부부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불면증이 생긴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 못 이루는 밤이 연인 또는 부부 사이의 싸움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세레나 첸 교수(심리학) 연구팀은 밤잠을 설친 뒤에는 연인에게 험담을 퍼부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아미 고든(심리학 박사과정)은 ‘사회심리학·성격’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싸움이 잦은 커플은 덜 행복하고 덜 건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부가 불면으로 밤을 지낸 다음 날에는 더 심각한 갈등을 더 자주 빚는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불필요하고 해로운 갈등 유발 요인을 규명하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 장애는 연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수면 장애가 어떻게 커플들의 갈등 회피 및 관리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규명했다.

 

첸 교수는 “갈등의 본질과 성격·해소 등이 수면 장애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과정을 분석한 첫 연구 결과”라고 높게 평가했다.

 

연구팀은 평균 약 2년간 함께 지낸 부부 100명 이상의 수면 습관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또 이들 부부의 우울증·불안감 및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해 수면의 질과 부부 관계 갈등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인 관계에 있는 남녀 78명에게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에 대해 2주 동안 매일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 이들은 대체로 밤잠을 설친 다음날 연인과 불화를 더 많이 겪었다고 보고했다.

 

첸 교수는 “비교적 좋은 수면을 취한 경우에도 수면 장애가 있었다면 다음날 연인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커플 71명을 실험실로 불러 전날 밤 수면 상태를 평가하게 한 뒤, 연인과 갈등을 빚은 원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비디오테이프를 찍었다. 그런 뒤 갈등을 빚어 이야기하는 동안 파트너와 어떤 감정적 반응을 주고받았는지, 갈등을 어떻게 해소했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밤잠을 제대로 못 잔 참가자들과 그들의 파트너들은 갈등 속 대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들의 갈등 해소 기법과 파트너의 감정을 정확히 읽는 능력도 수면 장애의 나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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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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