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콘돔 요법' 통증 완화에 효과
콘돔에 물을 넣어 얼린 냉동 콘돔이 최근 출산한 엄마들 사이에서 질 또는 항문 찜질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냉동 콘돔을 이용한 찜질이 산부인과 의사들에 의해 권장되고 있으며, 산후 통증과 질의 타박상 및 붓기 등 증상을 보이는 자연출산 여성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냉동 콘돔은 일명 ‘질 막대 아이스크림’(vagina ice pop)으로 불린다. 냉동 콘돔 찜질은 어떤 아빠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후 며칠 동안 통증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돕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이 방법을 고안해냈다는 것이다.
최근 아빠가 된 마틴 완리스는 “콘돔에 물을 채워 얼리면, 산모의 다리 사이에 넣기에 딱 좋은 형태가 된다”며 “냉동 콘돔 찜질은 출산한 아내의 통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산모 마이클 벨은 “질에 통증이 올 경우,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냉동 콘돔을 꺼내 질 안에 넣고 있으면 가라앉는다”며 “질을 건조하게 유지하려면 여성용 냅킨으로 물기를 닦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생아센터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한 산모는 “출산 후 냉동 콘돔으로 찜질한 결과 큰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통상적인 콘돔을 6개 정도 구해 물로 채우고 풍선처럼 끝을 묶은 뒤,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영국산부인과학회 앤드루 피커스질 대변인도 냉동 콘돔의 사용을 권장했다. 그는 “출산 후 여성들은 질이 느슨해지거나 잘 건조해지며, 회음부 통증이나 성교통을 호소한다”며 “통증은 6~12주 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 “이 기간 중 냉동 콘돔 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했다. 얼음팩이나 수건으로 감싼 얼음 덩어리, 냉동 콘돔 등을 이용한 냉찜질이 부기와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의료서비스(NHS) 관계자는 “얼음팩으로 타박상을 입은 부위를 찜질해 출혈을 줄이고 치료할 수 있으며, 냉찜질은 최소한 10분 이상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냉찜질을 할 때는 피부와 얼음팩 사이에 수건이나 천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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